도로 결빙사고 예방 강화…정부, 121곳 취약지점 지정
열선·염수분사시설 설치와 속도 관리로 사전 예방 체계 강화
VMS·내비게이션 안내로 결빙 위험 정보 최대 12시간 전 제공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정부가 최근 5년간 발생한 도로 결빙 사고를 전수 조사해 재발 위험이 높은 121곳을 '결빙취약지점'으로 지정하고, 열선 설치와 속도 관리 등 예방 중심의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경찰청과 함께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결빙 사고 예방 대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 변화로 강설량은 줄었지만, 기온 급강하로 인한 결빙 위험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사고 발생 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 예방 중심의 체계적인 도로 안전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정부는 최근 5년간 발생한 도로 결빙 사고 지점 329곳을 전수 조사하고, 재발 우려가 높은 121곳을 '결빙취약지점'으로 선별했다.
결빙취약지점은 위험 수준에 따라 결빙위험지점(20곳)과 결빙관심지점(101곳)으로 나누어 관리된다. 결빙위험지점에는 사고 예방 효과가 큰 열선 설치를 원칙으로 하고, 교량 등 구조적 제약이 있는 경우 염수분사시설을 설치한다. 결빙관심지점은 기본적으로 염수분사시설을 설치하며, 필요에 따라 열선 설치도 추진한다.
또 329개 사고 지점에는 결빙주의표지와 제설함 등을 설치해 결빙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본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결빙 사고는 미끄러운 노면에서 과속할 경우 피해가 크게 확대되는 특성이 있다. 이에 국토부는 경찰청과 협력해 속도 관리 대책도 병행한다.
결빙취약지점에는 가변형 속도 제한 표지(VSL)를 설치해 기상과 노면 상태에 따라 제한속도를 탄력적으로 안내한다. 필요 시에는 과속단속 장비와 연계해 실효성을 높인다. 가변형 과속단속은 구간단속, 지점단속, VSL 단독 설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경찰청 등 관계기관 합동 TF를 구성하고, 차기 제설대책기간(11월) 이전 구축을 목표로 추진한다.
운전자가 위험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취약 시간대(밤 11시~다음날 오전 9시) 결빙 우려 구간을 도로 전광판(VMS)과 내비게이션 업체를 통해 안내한다. 현재 6시간 단기 분석 중심 안내 체계를 최대 12시간 전까지 결빙 위험을 제공하는 선제적 예측 체계로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겨울철 결빙 사고는 단시간에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사고 발생 후 대응보다는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예방적 제설·제빙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일한 지역에서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을 사고 예방의 제1원칙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결빙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므로, 눈이 내리거나 도로가 미끄러운 경우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안전 운전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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