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광주 '챔피언스시티' 시공 포기…공사비 1.2조 원 규모

포스코이앤씨 "도급계약 협의 불발 때문"

광주 북구 임동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철거 후 모습.(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피에프브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총 공사비 1조 2000억 원이 넘는 광주 '챔피언스시티' 주상복합 개발사업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갑작스러운 철수 배경을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조성하는 챔피언스시티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약 29만㎡ 부지에 주거·업무·상업시설을 포함한 총 431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개발은 두 개 블록으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A1블록은 지하 3층~지상 49층, 4개 동 1099가구 규모로, 2026년 8월 착공·분양해 203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A2블록은 지하 3층~지상 49층, 14개 동 3216가구 규모로 다음 달 착공·분양에 들어가 2029년 6월 준공하는 일정이다.

사업 시행사는 신영과 우미건설 등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휴먼스홀딩스제1차피에프브이(휴먼스PFV)다.

시공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047040)이 맡을 예정이었지만,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잇따른 현장 안전사고로 인해 정부가 '면허 정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포스코이앤씨가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자진해서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포스코이앤씨는 최근의 안전사고와는 무관하며, 발주처와의 계약 조건 문제 때문에 참여를 포기했다고 해명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현재 상황과는 무관하다"며 "공사 도급계약 조건을 두고 발주처와 이견이 있어 사업 참여를 철회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