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청약 받은 신희타 줄줄이 밀린다…길어지는 '떠돌이 생활'

남양주 진접 2028년까지 연장…입주 2년 이상 지연 전망
"피해는 당첨자 몫…사전청약 대상지 선정 시 신중해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 단지. 2023.9.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주택의 공사기간이 수년씩 지연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일부는 사전청약까지 진행한 단지들로 입주예정자들은 예상치 못한 떠돌이 생활을 장기간 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남양주진접2 A-4BL 공공주택 건설사업의 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사업기간이 올해 12월까지에서 오는 2028년4월로 연장됐다.

이 단지는 신혼희망타운으로 지난 2021년7월 모집공고를 내고 사전청약을 실시해 총 448가구 중 242가구를 우선 공급했다. 사전청약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모집공고를 통해 추정 본청약 시기를 2023년 12월로 공지했다.

입주는 2026년 12월쯤 이뤄질 예정이었는데, 지구 내 문화재 조사 시행 등으로 인해 공사종료 시점이 5년여 늦어지게 되며 본청약과 입주도 지연될 전망이다.

구리갈매역세권 A-1블록(신혼희망타운)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 2021년12월 총 1794가구 중1125가구에 대해 사전청약을 받았고, 이후 2024년9월 본청약을 거쳐 2027년7월 입주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기간이 2027년10월까지로 조정되며 입주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곳은 지장물 보상 및 조성공사가 지연되며, 계획상 공사기간을 맞추지 못했다.

사업시행자인 LH는 가급적 사업기간을 앞당겨 보겠다는 계획이지만, 보상 등이 늦어지면 공급 일정이 더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국토부 관계자는 "남양주와 구리갈매 역세권 신혼희망타운이 보상과 문화재 조사 등으로 인해서 공사기간이 지연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입주 시점이 늦어지며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입주나 이사, 자금 마련 계획 등을 다시 짜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사전청약 대상지를 신중히 고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몇달만 지연된다고 해도 주거 계획 등이 꼬이게 된다"며 "사전청약의 취지상 가능한 한 많은 곳에서 청약을 할 필요는 있지만, 일정이 변경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청약 당첨자들에게 돌아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숙고한 뒤 보상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중심으로 사전청약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