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공개사과 거부하면 추가조치"…주우크라 대사 소환 가능성(종합)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 만들어…대한민국 위신의 문제 묵과 못해"
송영길 "공식사과 안하면 대사 소환해야"…초강경 추가조치 예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한 호텔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착석해 있다. 2026.7.8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북한 포로 한국 송환 공개와 관련 "사실인정과 공개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의 위신에 관한 문제로서 묵과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기사에 따르면 시비하 장관은 1일(현지시간) 한 행사장에서 취재진에게 북한 포로 이송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갈등에 대해 "이 사안을 '사건'이라 부르고 싶지 않다. '외교적 오해' 정도로 해두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포로 송환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의 요구로 비공개에 합의했으나 우크라이나가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아쉽다고 했더니 합의 사실이 없다고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합의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더니 도리어 남북간 군사충돌 임박 운운하며 한반도전쟁 발발을 기도하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공개 사과 요구는 우크라이나 측이 자국 선전용으로 거짓을 퍼뜨린데 대한 엄중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

청와대가 "허위 공보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북한은 우리의 전쟁에서 배우며 무장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자국 지역에서의 적극적인 전투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언급하자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측의 전향적 조치가 없을 경우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한국으로 소환하는 등 추가 대응책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대통령 평화외교특별보좌관에 위촉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한다"며 "사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우리 대사를 소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