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경제협력 가속화…삼성·佛미스트랄 "전용 AI 모델 개발"(종합)
네이버·미스트랄 소버린 AI 시장 공략…에너지·모빌리티 협력도
한수원, 우라늄 공급원 신규 확보…SMR 공동 연구개발 추진
- 한재준 기자
(파리=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원자력 등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삼성전자와 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은 투자 협약을 맺고 삼성전자 전용 AI 모델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방·항공·AI 반도체·양자·원자력·산업 경쟁력·지식재산·우주·문화 협력 등 분야에서 8개의 협정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번 프랑스 국빈 방문은 지난 4월 방한한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양국 정상이 5개월 만에 상호 국빈 방문을 완성하고,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경제·산업 분야의 실질적 협력으로 이행하는 데 합의했다.
이날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양해각서(MOU) 서명식에서 삼성전자와 미스트랄의 투자 협약이 체결됐다.
미스트랄의 고효율 대형언어모델(LLM)인 '미스트랄 라지(Mistral Large)'를 비롯한 AI 설루션을 활용해 삼성전자 고유 데이터에 최적화된 자체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미스트랄과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 설계와 제조 현장의 데이터 분석, 결함 예측, 공정 최적화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제조 효율과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양자·에너지·모빌리티·뷰티·바이오 분야 협력도 가시화했다. 한-프랑스 양국 기업은 이날 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등이 참석했다.
네이버는 미스트랄과 소버린 AI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프랑스가 전력망 현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첨단 전력기기 분야 강점이 있는 LS와 효성의 중심으로 에너지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도 오갔다.
현대자동차는 AI와 제조혁신 분야에서의 협력을, LG전자는 고효율 가전과 히트펌프 등 친환경 기술 및 AI 분야에서 프랑스와의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셀트리온은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 인수 사례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바이오시밀러 기술과 프랑스 헬스케어 역량을 결합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양국의 원자력 협력 확대 합의도 경과에 관심이 모인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장기 농축역무 공급 협력 의향서'를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의 서구권 신규 우라늄 농축 공급원을 확보하는 한편, 소형모듈원전(SMR) 공동 연구 등을 위한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 MOU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양국은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민간 원자력 고위급 대화도 출범하기로 합의했다.
방산 분야 밀착은 향후 협력 실질화가 관건으로 꼽힌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에어버스와 우리의 생산 역량이 상호 보완적이란 데 양국 이해관계가 일치했다. 민간 항공사 간 제도·규범 현대화를 비롯한 양국 항공우주 산업 제반 분야 협력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을 대표하는 방산 강국인 프랑스는 한국군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해 왔다"며 한국 기업도 에어버스와 같은 프랑스 대표 방산 기업과 차세대 기술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프랑스의 축적된 기술력과 대한민국의 경쟁력 있는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호혜적인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친환경 소재 개발, 기후변화 대응, 차세대 작물 기술, 난치성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 등 상호 보완적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담은 MOU·문건 등도 함께 채택됐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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