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호르무즈 기여 결정된 것 없어…실사단 파견도 검토 과정 일부"
"큰 방향 있지만 세부 사항 검토 중…한불 정상간 공감대 넓혀"
"이란 의미 있는 반응 없어…실무선 대화 과정서 물은 적은 있다"
- 한재준 기자
(파리=뉴스1) 한재준 기자 = 청와대는 8일(현지시간) 한국-프랑스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를 위한 기여 방안이 논의된 것과 관련해 "호르무즈에서의 국제적 공조에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큰 방향은 나와 있지만 세부 사항은 검토 중에 있다"며 파병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프랑스 파리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정된 건 아직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엘리제궁에서 단독 오찬을 갖고 호르무즈 기여 방안 등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해협 항행 자유, 지역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 노력에 대해 논의했고, 공감대를 넓혔다"며 "이 대통령은 해협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우리의 이익과 국민의 공감대에 기반해 기여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겠다는 기본 입장을 가지고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번 회담 논의도 검토 과정에 맞춰서 한 것이지 더 나아간 건 없다. 종래와 같은 상황 속에 있다"라며 의사결정이 이뤄진 게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현지 조사단을 파견한 것에 대해서도 "실사단 파견도 검토 과정의 일부로 해석하면 된다. 결정된 건 아직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호르무즈 파병 검토 과정에서 이란측과의 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이란 쪽에서 언론 보도를 보고 실무선의 대화 과정에서 물어온 적은 있다"면서 "(이란 측의) 의미 있는 반응은 없었다. 우리 측이 검토 단계에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프랑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의정서에 서명하는 등 군사·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공동 언론 발표에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한 패권적 행보를 우회 겨냥하며 한-프랑스 군사안보 협력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프랑스 국방·안보 협력에 한미동맹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도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 정부 들어서 얘기하는 여러 가지 정책적 방향은 '자강해서 우리의 역량을 키운다', '동맹 관계를 강화한다', '국제 연대를 강화한다'"라며 "연대 강화 측면에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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