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李, 연임 개헌 생각해보지 않아…직접 입장 밝힐 기회 있을 것"

"현행 헌법상 연임 불가능…논란 커져 유감"
"파병, 李 순방 후 추가 논의"…공소취소엔 "조작기소 규명 먼저"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2026.5.4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8일 이재명 대통령의 연임을 염두에 둔 개헌 추진이라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그런 것을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며 향후 이 대통령이 직접 의사를 밝힐 것으로 내다봤다.

홍 수석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연임 개헌 논란과 관련해 "현행 헌법상 가능하지 않고 대통령께서 또 그런 것을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고 분명히 얘기했는데도 자꾸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직접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힐 가능성에 대해 "아마 그러한 시간이 아직 안 왔다"며 "직접적으로 말씀하실 기회에 그 자리를 빌려 좀 더 분명하게 대통령께서 의사를 밝히실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홍 수석은 이 대통령이 최근 여야 당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내가 아무런 생각이 없는데 자꾸 나보고 할 생각이 없는 걸 하지 말라고 하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해협 파병에 대해서는 아직 정부 내부의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수석은 "정부의 입장이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전에 모든 것이 그렇게 가는 것처럼 기사가 난 것은 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적극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한미 관계 속에서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에 대해 다소 우려하는 내부의 시각도 있다"고 했다.

다만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최종적으로 아직은 우리 정부의 입장이 확정돼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파병이 사실상 결정되고 시기나 규모만 남았다는 해석에 대해서도 "거기까지는 아직 가지 않고 논의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은 이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 기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호르무즈해협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가 주도해서 호르무즈해협의 안전 운항과 관련된 논의를 해보자고 제안하지 않았느냐"며 "이번 정상회담 과정에서도 일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님의 관점은 공소취소보다는 조작기소에 더 방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조작기소라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지고 나면 공소취소는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고민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논의가 자꾸 지금 공소취소를 앞세우는 것 자체는 조금 순서상 안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사건 자체가 밝혀지고 명확하게 조작기소 사건이 밝혀지고 난 이후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사건이지, 자꾸 공소취소를 우리가 먼저 얘기하는 것 자체는 일부 국민의힘이나 보수 언론의 프레임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홍 수석은 지지율 하락의 정무적 요인으로 당내 갈등과 지지층 균열을 꼽고, 정책적 요인으로는 부동산 세제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문제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나 정부·여당 모두가 좀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지층 통합을 위해 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는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어떤 방식이든 구애받지 않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뭔지에 대해서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의 회동에서 언급된 '구조적 다수'가 정계 개편을 의미한다는 해석에는 "전혀 고려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홍 수석은 "정계 개편의 필요성, 이유도 없다"며 "'구조적 다수'는 기존 진영을 바탕으로 해서 더 오른쪽에, 중도에 있거나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을 덧붙여서 구조적인 다수를 만들겠다는 의미이지, 정계 개편 또는 기존 지지층을 버리고 새로운 지지층으로 구조를 바꾼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