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늘 마크롱과 정상회담…호르무즈·경제협력 논의(종합)

파리 도착해 양자 일정 돌입…5개월 만에 한-프 정상 상호 국빈방문
호르무즈 파병, 원전 등 안보·경제 협력 의제…양국 기업인 행사도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생폴드방스 매그 재단에 도착, 환영나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뤼미에르 서밋 개막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9.7 ⓒ 뉴스1 이재명 기자

(파리·서울=뉴스1) 한재준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 일정을 마치고 두 번째 방문지인 파리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30분쯤 공군 1호기를 통해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곳에서 이틀 간 공식 일정을 진행한다.

이 대통령은 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 이후 5개월 만의 상호 방문으로 프랑스와의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대유럽 외교 확대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개선문에서 무명용사의 묘 헌화와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단독 오찬을 갖는다. 이후 양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가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전망이다. 프랑스는 영국 등 유럽 국가들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국제적 연대에 적극 나서왔으며 한국과도 관련 협의를 이어왔다.

우리 정부가 전투·비전투와 수색 등을 포함한 파병을 검토 중인 만큼 양국 정상이 구체적인 기여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에도 양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한 협력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과 우주, 원자력, 바이오 등 첨단기술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원전 강국인 프랑스와 원자력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0여 양국 기업이 참석하는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한다. 저녁에는 마크롱 대통령 내외가 엘리제궁에서 주최하는 국빈만찬이 예정돼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남부 도시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서밋'에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빠른 확산이 영화·영상 제작과 소비 방식의 큰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며 "시대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위기가 될 수 있지만,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분명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은 2027년부터 5년간 영화·영상산업 분야에 각각 5억 유로(약 8000억 원)를 투자하는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투자협력 이니셔티브(뤼미에르 파트너십)'를 출범시켰다.

이 대통령은 해당 파트너십에 대해 "자국 영화·영상 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와 함께 양국의 공동 투자와 공동 제작으로 이어지며 로컬 콘텐츠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 정상은 AI 시대 영화·영상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식재산권 보호, 산업윤리 등 15개 원칙을 담은 '뤼미에르 선언문'을 공동 채택하기도 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