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마크롱과 오늘 정상회담…'호르무즈 파병' 논의 주목
4월 회담 이어 5개월 만에 양자회담…佛, 호르무즈 국제연대 주도
원전·AI·우주·바이오 협력도 논의…한불 기업 20여곳 라운드테이블
- 임윤지 기자, 한재준 기자
(서울·파리=뉴스1) 임윤지 한재준 기자 =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을 주도해 온 만큼 한국의 군사적·비군사적 기여 방안을 포함한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식환영식에 이어 마크롱 대통령과 단독 오찬을 하고, 양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 이후 5개월 만의 양자 회담이다.
가장 주목되는 안보 현안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다. 프랑스는 영국 등 유럽 국가들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국제적 연대에 적극 나서왔으며 한국과도 관련 협의를 이어왔다.
두 정상은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도 호르무즈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정부는 현재 호르무즈해협의 자유항행 회복을 위한 군사적·비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청와대는 파병을 포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도 지난 4일 시민사회와의 간담회에서 파병 문제와 관련해 "고심이 깊다"며 아직 진척된 것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4일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 "프랑스는 호르무즈 통항을 위한 국제적 연대에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나라이고 우리와도 협의해 왔다"며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국의 군사적 기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반도 대비 태세에 큰 손상이 있지 않은 범위 내에서는 운신할 수도 있다"고 했다.
미국이 동맹국을 상대로 안보 기여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이 이란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지원 요청에 소극적이었다는 취지로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 4일에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국산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천궁-Ⅱ'을 판매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트루스소셜에 공유하기도 했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과 우주, 원자력, 바이오 등 첨단기술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원전 강국인 프랑스와 원자력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전을 보려고 협의하고 있고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공동 연구개발(R&D)과 기업 협력, 시장 진출 확대 및 청년·과학기술 분야 인적 교류 방안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양국 기업 20여곳이 참여하는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마크롱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 140년간 축적된 한-프랑스 양국 간 신뢰와 우정을 토대로 앞으로의 새로운 140년을 위한 기반을 더욱 튼튼하게 다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도록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마지막 날인 9일(현지시간)에는 브론 피베 프랑스 하원의장 면담과 동포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마팅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접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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