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성실한 실패는 용인…연구에 몰입토록 행정절차 과감히 줄일 것"

기술개발인의 날 기념식…"연구성과, 스케일업·실증·사업화까지 신속 지원"
"투자형 R&D 도입해 민간투자 유도…기술로 '대체불가 대한민국' 만들 것"

한성숙 국무총리가 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엠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6 기술개발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는 7일 "연구자들이 도전적인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성실한 실패는 용인하고 불필요한 행정절차는 과감하게 줄여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6 기술개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정부는 기술개발인 여러분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글로벌 패권 경쟁이 기술혁신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지금 여러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3대 메가 프로젝트와 7대 SEED 프로젝트를 추진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청사진 역시 현장에 계신 여러분의 손끝에서 완성될 것"이라며 연구 현장의 규제와 행정 부담을 지속해서 줄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를 위한 정부 지원도 약속했다. 한 총리는 "연구실의 우수한 연구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기술 스케일업부터 실증, 사업화 및 판로 개척까지 신속하게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엠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6 기술개발인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7 ⓒ 뉴스1 김성진 기자

특히 미래 산업과 딥테크 분야에 대해서는 정부가 '장기 투자자' 역할을 맡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내년에 어떻게 될지, 10년 뒤에 뜰지 아닐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연구를 이어가는 기술개발인들의 인내와 열정을 응원한다"며 "미래 산업과 딥테크에는 정부가 장기 투자자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형 R&D(연구개발)'를 도입해 민간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그 성과는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며 "여러분의 노력이 정당하게 보상받고 더 큰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기업부설연구소 제도를 민간 기술혁신을 뒷받침해온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았다.

1981년 도입 첫해 53곳이었던 기업부설연구소가 현재 7만여곳으로 늘어나면서 반도체와 조선, 이차전지,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단 것이다.

한 총리는 자신도 약 30년 전 사내 부설연구소를 만들었던 경험을 소개하며 "그 덕분에 작은 IT 회사들이 좋은 개발자들을 채용하고 성장해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산업 기반도, 자원도 부족했던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산업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과학기술 인재와 관련 산업의 힘"이라며 "정부가 기술로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과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 등 과학기술계와 산업계 관계자 약 350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기술혁신에 기여한 이진엽 삼성전자 부사장 등 기술개발인 91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엠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6 기술개발인의 날 기념식에서 이진엽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전수하고 있다. ⓒ 뉴스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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