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유럽 순방 마치고 귀국길…'선관위·당청·개각' 내치 과제 산적
유럽 주요국·G7과 경제·안보 등 협력 공들여…'남북평화' 동분서주
선관위 및 구조개혁·부동산·개각 당면 과제…당청 긴장감 고조
- 심언기 기자, 한재준 기자, 임윤지 기자
(에비앙·서울=뉴스1) 심언기 한재준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8박 10일 간의 유럽 첫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유럽 핵심 국가들과 적극 소통하며 협력 확장 및 중동·공급망 등 국제정세에 관해서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북한 문제를 공론화하고 유럽연합(EU)과의 경제·안보 협력 틀을 공고히 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외치 일정을 마치고 복귀하는 이 대통령은 미뤄둔 국내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관리 등 문제를 비롯해 각종 개혁 과제 추진을 본격화하며 2년차 국정 고삐를 조일 전망이다.
아울러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신호탄으로 한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대표와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당청 협조관계 구축에도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5시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유럽 첫 순방 기간 벨기에·유럽연합(EU)·이탈리아 정상 및 레오 14세 교황과 순차 만남을 갖고 경제·안보·국제평화 관련 협력 방안 논의에 집중했다. G7 정상회의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우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
바트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4건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에서는 철강 관세 쿼터 축소를 최대한 방어하는 데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북한 규탄 및 핵보유국 지위 인정 불가를 골자로 한 한-EU 정상회담 공동성명으로 북한의 반발을 사기도 했지만, 레오 14세 교황과 면담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공존에 대한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조우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도 "중동전쟁을 해결한 것처럼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 달라"며 재차 '피스메이커' 역할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남북대화가 막혀있는 상황인 만큼 교황청과 트럼프 대통령을 통한 우회 소통 채널 확보에 공을 들인 모습이다. 다만 북한이 우리 측의 원론적 입장 표명에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어 레오 14세 교황의 내년 방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탈리아 국빈 방문에서는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상호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상반기 외교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치에 복귀한 이 대통령 앞에는 각종 국내 현안이 산적해 있다.
선관위 수사 및 국정조사, 후속 개혁과제 등에 있어서 국회와 함께 적극적 역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연금 등 6대 구조개혁 추진 작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책 역시 대대적 개편이 예상된다. 공급책과 더불어 다주택 뿐 아니라 비거주 1주택자까지 대상을 확장해 투기형 부동산을 타깃으로 한 세제 개편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국정 2년차 과업 수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개각과 참모진 개편도 주목된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따라 공석이 된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4~5곳의 장관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청와대 참모진도 AI수석 등 공석을 메우면서 수석급 참모진의 교체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이 대통령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총선 공천권을 쥐는 여당 전당대회는 정국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당청 간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청래 대표는 몸을 낮추면서도 차기 당권 도전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전대 출마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계파 갈등 수위에 따라 당정청 공조에 균열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 유럽 순방 출국길에 불참했던 정청래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귀국 환영 행사에 초청했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 간 조우에 여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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