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위한 베선트 방한…우리와 '중동·대미투자' 논의도?
日 다카이치 회동 후 13일 방한…허리펑 中부총리 회동
靑 고위급 또는 구윤철·김정관 공식·비공식 만남 가능성
- 심언기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한을 예고하면서 한미간 물밑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우리 선박 '나무호'가 피격됐다는 결론이 나온 가운데 중동 전쟁 상황 공유·공조와 대미 투자 진척 등 한미 현안 전반을 두고 소통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베선트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베이징에서 열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과 한국을 방문해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대중 카운터파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정상회담 전 사전 의제 조율차 회동을 위해 방한한다. 우리 정부 측과 접촉에 대해선 별도 언급이 없었지만, 방한 하루 전 일본에선 고위급과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인 만큼 비공식 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선트 장관은 12일 도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가타야마 사쓰기 재무상을 비롯한 정부·민간 부문 대표들과 만날 예정이다.
엔화 약세 대응과 중국과 마찰로 일본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희토류 등 핵심광물 등 현안에 관한 미일 간 논의가 예상된다. 아울러 중동 전쟁과 관련해 미측이 일본의 전폭적 협조 등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선트 장관은 허리펑 부총리와 회동을 위해 방한하지만 한미간 현안도 산적해 우리 측 고위급과의 만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의 전격 또는 비공개 회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고위급 회동·면담이 성사되면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에 따른 대미 투자 진척 상황과 함께 중동 전쟁과 맞물린 다양한 경제·산업·금융 현안들이 다뤄질 수 있다.
지난 6~9일(현지시간) 방미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마스가 프로젝트'(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핵심 거점 설립에는 합의점을 도출했지만, 대미 투자의 다른 축인 전략 투자 프로젝트 분야에서는 적지 않은 온도차를 확인하고 귀국한 바 있다.
'나무호' 피격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미측의 대(對)이란 압박 동참 압력이 안팎으로 고조되는 형국도 관건이다. 정부와 청와대는 아직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야권의 안보 프레임 공세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외교·안보 사안과 관련한 베선트 장관의 직접적 압박 가능성은 낮지만, 한미 동맹·협력 전반의 공조 상황을 짚으며 다른 협상의 지렛대로 압박에 나설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베선트 장관과 우리 측 고위급과의 만남 성사 가능성에 대해 "허리핑 부총리와의 만남이 주목적"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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