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대통령 21년 만에 '국빈 방한'…李대통령이 G20서 초청

'한인 5만명' 남미 최대 동포사회…"교역·투자 협력 강화"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양 정상 '소년공 공감대'도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9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청와대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12일 밝혔다. 룰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2005년 첫 임기 당시 이후 21년 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은 오는 23일 오전 정상회담과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이후 처음으로 국빈으로 맞이하는 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브라질은 1959년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우리와 수교한 전통적 우방국이자 남미 지역 최대의 교역·투자 파트너"라며 "약 5만 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중남미 최대 규모 동포사회가 형성된 국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가 한 단계 격상될 수 있도록 △교역·투자 △기후 △에너지 △우주 △방산 △과학기술 △농업 △교육·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의 첫 만남은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였다.

이어 두 정상은 같은 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나 회담을 가졌고,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공식 방한을 요청했다.

브라질은 세계 3위권 수준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희토류는 반도체·전자부품, 미사일·전투기 등 첨단·방위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이다.

또 브라질은 인구 2억1000만명 이상의 세계 7위권 인구 대국으로, 중남미 최대 내수시장으로 꼽힌다. 신시장 확보가 절실한 한국으로서는 공급망 다변화와 시장 확대를 동시에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로 평가된다.

특히 브라질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을 주축으로 한 신흥 경제국 연합체) 회원국인 점 역시 정부가 브라질과의 경제 협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타진해온 배경이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개인적인 역경을 극복했다는 정서적 유대감을 공유하고, 사회적 통합과 실용주의를 중시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양 정상이 공유하는 국정철학은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G7 정상회의 당시 회담 도중 서로의 개인적 상처와 삶의 애환에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이 대통령은 19세 때 프레스기에 팔이 눌리는 부상을 당했고, 룰라 대통령 역시 17세 때 프레스기에 손가락을 잃는 사고를 겪었다.

한편,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가 지난 10일 한복을 입은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