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AI, 모든 이들에 고른 기회 제공"…올해 다자외교 여정 매듭

G20 세션3 연설서 'APEC AI 이니셔티브' 확산·협력 강조
"핵심광물 안정적 공급망 구축해야…여성·청소년 교육 지원"

22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에서 정상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 첫번째), 키어 스티머 영국 총리(가운데)와 손을 잡고 있는 모습. 우측엔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왕자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장관, 파블로 키르노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요하네스버그(남아공)·서울=뉴스1) 심언기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은 모든 국가와 모든 이들에게 고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 세션3 연설을 통해 "우리가 마주할 미래가 '모두를 위한 공정한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저는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G20가 'AI for Africa'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며 "대한민국도 모든 인류가 인공지능 혜택을 고루 향유하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금년 APEC 의장국으로서 이런 정신을 반영한 'APEC AI 이니셔티브'가 아태지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광물 보유국과 수요국이 혜택을 공유하는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올해 G20에서도 이러한 취지의 'G20 핵심광물 프레임워크' 논의가 이루어진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성·청소년·소외계층 관련 정책과 관련해선 "G20가 '넬슨 만델라 베이 목표'와 '브리즈번-이테쿠이니 목표'를 채택한 점을 환영한다"며 "가나와 탄자니아에서 여성청소년을 위한 수학과학 교육을 지원하고, 르완다에 소프트웨어 특성화고를 건립한 것처럼 앞으로도 아프리카 내 여성과 청년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028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을 수임하게 된 것과 관련해선 "대한민국은 위기의 순간마다 국제사회의 나침반이 되어준 G20를 함께 설계한 나라로서, G20 정상회의 출범 20년인 2028년 다시 의장직을 맡아 여정을 함께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막중한 책임감으로 G20가 국제경제협력을 위한 최상위 포럼으로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G20 공식일정을 끝으로 이 대통령의 올해 다자외교 여정도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출국해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