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행 '법원 난입' 언론 보고 알아…6시간 넘게 경찰 보고 못 받아

"최대행, 경찰 강하게 질책"
대통령실·총리실도 미보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19일 오전 격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유리창이 파손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경찰 병력이 대기하고 있다. 2025.1.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6시간 넘게 경찰로부터 아무런 보고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최 대행이 법원 난입 관련 첫 경찰 보고를 받은 시점은 오전 9시 50분이다.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격분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오전 3시 23분쯤 서부지법 창문을 깨고 내부로 진입한 점을 고려하면 사건 발생부터 보고까지 약 6시간 27분이 소요됐다.

정부 안팎에서는 지지자들이 판사 집무실이 있는 곳까지 찾아가 문을 발로 차는 등 사법부 내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한 중차대한 상황을 경찰이 최 대행에게 즉각 보고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국정 최고 책임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최 대행을 '패싱'했다는 지적이다.

최 대행 측은 법원 난입 상황을 언론을 통해 접하고 행정안전부와 경찰 등에 상황을 알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최 대행이 경찰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경찰은 아울러 국무총리실에도 보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참사나 사고, 자연재해, 전염병을 비롯해 국민 안전에 중대한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찰과 소방 등 관계 당국은 대통령실과 총리실에 실시간으로 보고한다.

법원 난입 때는 경찰이 보고 체계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셈이다.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역시 난입 사태가 모두 끝난 뒤에야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에서도 경찰에 강하게 주의를 줬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