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측 "격려편지 감사…어지럼증에 답장 못하지만 공책에 이름 적어 기억"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선고를 받고 있다. (중앙지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8/뉴스1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선고를 받고 있다. (중앙지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8/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수감 중인 자신을 위로하는 편지에 건강이 나빠 하나하나 답장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뜻을 변호인을 통해 전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변호인인 류정화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건희 여사는 접견할 때 '보내주신 마음, 모두 기억하고 있다'며 편지와 영치금을 보내준 분들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했다.

또 "김 여사는 영치금과 함께 보내준 짧은 메시지와 편지·기도글들을 읽고, 편지와 함께 보내준 그림이나 사진 등을 구치소 벽에 붙여두고 보는 것을 큰 위안으로 삼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류 변호사는 "여사가 어지러움 증상 등 건강상의 이유로 일일이 답장을 드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보내준 분들의 이름을 공책에 한 분 한 분 적어 기억하고 있다"며 "이를 직접 접견실에 들고 와 저에게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이에 류 변호사는 "제가 김 여사를 대신해 신경 써 주고 마음을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민감한 시기인 만큼 (지지자들을) 일반 접견하거나 건강상의 사정으로 답장을 드리지 못하는 것을 너그러이 양해해 달라"며 김 여사에 대한 격려를 멈추지 말아 달라고 청했다.

지난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여사에 대해 징역 15년형을 구형한 특검 주장을 물리치고 징역 1년 8개월에 추징금 1281만5천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여론조사)에 대해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알선수재의 경우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802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은 무죄, 1200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과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 수수 의혹만 유죄로 판단했다.

김건희특검팀이 즉각 항소한 가운데 이 재판외 김 여사는 △반클리프 목걸이 및 금거북이 등 매관매직 의혹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직전 통일교 측에 비례대표 1석을 약속하며 당원 가입을 부탁한 의혹(정당법 위반 혐의) 재판을 남겨두고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