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관저에 '尹 투항하라' 확성기 틀자…LA산불 메시지? 존재 과시용"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차량에 들어가고 있다. 2025.1.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때 물리적 충돌이 없어야 한다며 강제집행에 앞서 심리전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 LA 산불 메시시를 통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당부한 건 지지자들에게 '나는 곧 돌아올 테니 강경하게 투쟁하라'며 존재를 과시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의원은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최대한 공권력끼리 충돌은 없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민주당에서 등을 떠밀어도 속도보다는 유혈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는 점을 공수처와 경찰이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 확성기 방송 같은 것을 한남동 관저에서 해 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고 싶다. 경찰이 그런 차를 갖고 있다"며 "관저 옆 이웃인 오세훈 시장 등은 양해해 줄 것"이라며 확성기로 심리전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윤석열은 투항하라' '자유가 그대를 기다린다'며 노래도 틀어주고 이런 것들이다"며 "그런 심리전을 통해서 투항하게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오세훈 시장 등 한남동 주민 몇 명의 양해를 받아서 경호관들에게 '경찰관 때리면 몇 조 위반, 현장에서 잡혀갈 수 있다'는 확성기 방송을 하루 이틀 하면 경호관들이 포기(할 가능성이 높고) 그럼 대통령도 별수가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7시 윤석열 대통령이 SNS에 LA 산불 관련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지금 국민들은 계엄에 따른 스트레스성 증후군을 겪고 있는데 대통령은 심리적으로 굉장히 여유를 가지고 가는 듯하다"며 " 윤석열 대통령이 또 오인을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즉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지지층에다가 더 이상한 주문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강경하게 투쟁해라'부터 '더 강한 물리적 저지를 요구한다' 등의 주문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나는 곧 돌아올 것이고 정상적으로 여러 사안을 살피고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산불 메시지로 사실상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