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차관 말 믿고 김지용 발탁…내 사람 보는 실력에 가슴 쳐"
"'김지용 검사장 발탁' 신뢰하는 근거로 삼지 말길"
"검찰주의자 본색…중수청 수장으로 적임자 아냐"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청와대가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청장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로 보냈지만 추미애 경기지사의 반대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로 넘어온 2일 추 지사는 늦은 밤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사람 보는 실력이 형편없음을 고백하고 가슴을 친다"며 2020년 8월 자신이 법무부 장관일 당시 김지용 후보자를 검사장(서울고검 차장검사)으로 승진시킨 일을 후회한다는 취지로 글을 올렸다.
추 지사는 그러면서 "제가 검사장으로 발탁한 것을 거꾸로 그를 신뢰하는 근거로 삼지 말아 달라"며 김 후보자를 승진시킨 건 당시 고기영 법무차관의 추천을 믿고 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는 김 후보자가 친윤(친윤석열) 검사 출신이라는 추 지사 등의 지적에 있어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추 장관이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다'는 취지로 반박한 바 있다.
추 지사는 "8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그동안 꽃보직을 독점해 온 특수통을 혁파하겠다는 장관에게 차관은 자신이 믿는 후배 검사라며 형사부 출신 김지용을 추천했다"며 "장관(추미애)은 차관(고기영)을 신뢰했기에 그가 추천한 김지용을 의심 없이 검사장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이어 "석 달 후 감찰을 통해 비리가 드러난 검찰총장(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하자 내내 같이 분개하며 '이 정도 사태라면 검찰총장 스스로 사퇴하는 게 도리'라고 하던 차관이 갑자기 사표를 냈다"며 "그리고 징계가 부당하다는 집단 항명에 김지용도 이름을 올렸다"고 했다.
추 지사는 "그들은 나란히 검찰주의자의 본색을 드러내고 국민을 배신하고 정의에 등을 돌렸다"며 "친윤인가 반윤(반윤석열)인가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을 돌릴 수 있는 자를 개혁의 사명을 띠고 출범하는 배의 선장으로 왜 중요하는가 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내란으로 국헌을 흔든 검찰세력이 온전히 수사되지도 않고 있는 때에 내란 극복을 해내야 하는 중수청의 수장으로는 전혀 적임자가 아닌 것"이라며 "그것이 풀리지 않는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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