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 제1야당을 '전쟁세력'으로 매도…국민까지 모욕한 폭언"

"입으로는 협치와 통합 말하면서 야당의 침묵과 굴복 강요"
"조정식 의장, 국회 품격 훼손에 분명한 조치 취해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9.8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날(8일) 정점식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야당을 향해 '전쟁을 일으키려고 했던 놈들', '내란당답다' 등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정치적 비판이 아니라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폭력"이라며 사과하라고 했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놈들'이라는 표현은 국민의 선택을 받아 국회에 들어온 제1야당 의원들과 그들을 지지한 국민까지 모욕한 폭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정 원내대표가 '국가의 안보를 지키겠다'고 밝히자 민주당은 느닷없이 국민의힘을 전쟁을 일으키려 했던 세력으로 몰아붙였다"면서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제1야당과 소속 의원들을 전쟁 도발 세력으로 규정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입으로는 협치와 국민 통합을 말하면서 본회의장에서는 야당을 '전쟁 세력'과 '내란 세력'으로 몰아세우는 것이 지금의 민주당의 민낯"이라며 "자신들과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야당을 반국가 세력처럼 매도한다면, 민주당이 말하는 협치는 결국 야당의 침묵과 굴복을 강요하는 일방통행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의석수의 우위를 믿고 야당을 모욕하며 정상적인 의사 진행까지 방해하는 오만은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문제의 발언을 한 의원이 누구인지 밝히고 국민과 국민의힘에 즉각 사과해야 한다"며 "조정식 국회의장 역시 단순한 자제 요청으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 국회의 품격과 질서를 훼손한 막말에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욕설과 정치적 낙인에 굴하지 않고 이재명 정부의 실정과 안보 무능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