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원, 쓰고 버리는 휴지 아냐" vs 한지아 "국민 향해야"(종합)
안 의원 "김기현, 누군가 복당 위해 아랫목 따뜻하게…당원 피눈물"
한 의원 "당원 목소리 존중하되 시선은 국민으로…정치 이유는 국민"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같은 당 김기현 의원의 '국민중심 정당' 취지의 발언에 대해 "당원들은 뽑아 쓰고 버리는 휴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을 당대표로 만든 사람들이 바로 당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25일) 자신이 주최한 행사에서 "과도한 당원 중심에서 국민 중심으로 축을 옮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김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된 우리당 3차 전당대회 룰이 100% 당원이었다"며 "당시 당원 100%로 전당대회 룰을 바꾼 비상대책위원회 인사들이 누구였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현 원내대표와 현 친한계 측근 비대위원 등이 모여 최종 결정한 것이 이전의 당원 대 국민 7:3 룰을 당원 100% 룰로 바꾼 것"이라며 "더 기가 막힌 것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민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말씀이 마음 깊이 와닿는다'라고 맞장구치는 모습이었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누군가의 복당을 위해 아랫목을 따뜻하게 데워놓는 김 의원의 저 모습, 당원들이 피눈물을 흘리지 않겠느냐"라며 "당원의힘 없이 국민의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23년 3월 8일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했으나 '윤심'(尹心)을 등에 업은 김 의원에게 패했다. 안 의원은 "저는 당시 이재명 민주당을 막고 보수정권 총선 승리에 기여하고자 나섰으나 당원의 결정을 받아들여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의 입장에 친한동훈계(친한계)의 같은 당 한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당원의 목소리는 존중하되 당의 시선은 국민 모두를 향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한 의원은 "안 의원께서 누구보다 민심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셨던 것을 기억한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당심을 더 강화하자는 말씀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당원의 마음을 얻는 것은 중요하다"며 "하지만 정당의 목표는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선택과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도 '국민 모두를 위한 정당'이라고 분명히 규정하고 있다며 "당원은 당의 주체이지만 국민은 우리가 정치를 하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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