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 '친명 핵심' 김용 살리려 줄사퇴…계파싸움 가관"

"묻지마식 표 몰아주기…정치공학 매몰돼 국민 눈높이는 뒷전"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서울 지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성윤·한민수·김영호 최고위원 후보, 송영길·정청래 당대표 후보, 한 직무대행, 김민석 당대표 후보, 소병훈 선거관리위원장, 서미화·김용·김미애·박선원 최고위원 후보. 2026.8.16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임미애·김영호 최고위원 후보가 김용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한 데 대해 "민주당 전당대회는 국민을 위한 비전 경쟁이 아니라, 친명(친이재명)과 친청(친정청래)·반명(반이재명)이 서로의 목을 겨누는 권력투쟁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당대회에서 친청·반명계는 어떻게든 왕따시키겠다는 민주당의 계파싸움이 가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더욱 황당한 것은 그 대상이 김용 후보라는 점"이라면서 "김 후보는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불법 정치 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대법원의 판단을 앞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후보를 두고 민주당은 사법적 판단보다 계파의 생존이 먼저라는 듯, 사실상 묻지마식 표 몰아주기에 나선 것"이라며 "친명계가 김용 후보를 살리고 친청·반명계를 밀어내기 위한 정치 공학에 매몰되면서 국민의 눈높이와 도덕성은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또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던 민주당의 원칙은 사라진 지 오래"라며 "오로지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자신들의 원칙과 양심까지 버려도 되는 것이냐"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전당대회가 끝나면 권력을 중심으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려 하겠지만, 이미 심리적 분당대회가 됐다"며 "국민을 배제한 채 계파의 정치적 이익만을 좇는 민주당의 정치는 결국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임미애·김영호 최고위원 후보는 전날(16일) 김용 후보가 서울·경기 순회 경선 이후 낙선권인 6위로 밀려나자,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