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號 인선 주목…지명직 최고위원엔 '청년'·사무총장 신정훈 물망
공천·통합·양극화·당원주권 등 당내 주요 기구 신설 추진
실력주의 인선 전망…통합 인사+호흡 맞춰 온 측근 배치될 듯
- 이기림 기자
(대전=뉴스1) 이기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당대표로 당선되면서 향후 지도부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의 방향성을 담은 주요 기구 신설과 함께 인사에 관한 구상을 밝힌 만큼 누가 당직을 맡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경선 기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보다 공천혁신·통합·청년·양극화·당원주권·지방성장 등 앞으로 당의 주축이 될 6~7대 기구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들 기구를 누구에게 맡길지도 관심이 모인다.
김 대표는 이날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후보들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갈등이 격화한 만큼 빠르게 이를 수습하기 위해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김 대표가 최고위원회에 비어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에 누구를 인선할지 눈길이 쏠린다.
당내에선 통합형 인사나 험지 출신 인사와 함께 2030세대를 대표하는 청년 인사를 지명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난달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대표가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 한 석을 청년층에 맡기겠다"고 한 만큼, 한 자리는 청년 몫이 확정적이다.
김 대표가 직접 구상을 밝힌 신설 당내 주요 기구의 인선도 주목된다. 공천혁신·통합·청년·양극화·당원주권·지방성장 등에 관한 기구 신설을 예고한 가운데 통합 기구에는 박범계 의원, 당원주권 기구에는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이 거론된다.
이광재 의원은 메가특구·지방주도성장 기구, 인공지능(AI) 기구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기용하고 싶다고 인터뷰 등에서 밝혀왔다. 공천혁신 기구에는 신정훈 의원이 언급된다.
김 대표는 지난 5일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대표가 되면 인사 발표도 사무총장이나 정책위의장 먼저 안 하고 당의 주축이 될 6대 기구를 먼저 한 뒤 통상 당직 순으로 할 것"이라며 "정책위의장이나 사무총장보다 더 당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공천기구, 통합기구, 청년기구, 메가프로젝트 관련 기구, 양극화 해소 관련 기구, 당원 주권 정당 기구 등"이라고 말했다.
주요 당직인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비서실장, 수석대변인을 누가 맡을지 언급되고 있지 않지만, 단순 친분이나 김 대표의 전당대회 과정에서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기용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현재 사무총장 자리에는 신정훈 의원이 물망에 올라 있다. 신 의원은 김 대표와 같은 82학번이자,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농성사건 등 대학생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무총장이 당의 조직과 선거·공천 등 당의 살림을 총괄하는 만큼 대표와 사무총장 간에는 신뢰가 필수라는 점, 그리고 김 대표가 앞선 인터뷰에서 신 의원에게 공천혁신 업무를 맡기고 싶다고 한 점 등을 고려하면 유력한 시나리오로 꼽힌다. 3선 의원이자 21대 국회 후반기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박정 의원도 언급된다.
정책위의장은 한정애 의원의 연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 의원은 앞서 정책위의장을 맡아온 4선 '정책통' 의원으로, 정부와 당 사이의 정책 조율 경험 등도 갖추고 있다.
김 대표가 당정 일치를 강조해 왔고, 당장 한 의원을 대체할 만한 중량급 정책통을 찾기 어려운 점, 새 지도부 출범과 함께 정책위의장을 교체하기보다는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이 연임론에 힘을 싣는다.
당대표 비서실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초·재선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의 선거캠프에서 수행 등 비서실 업무를 맡은 김태선 의원이 우선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채현일 의원 등 김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의원들이 기용될 가능성도 크다.
김 대표의 '입' 역할을 할 수석대변인에는 김현·문진석·박성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
특히 친김민석 의원으로 유명한 강득구·황명선·이언주 의원 등이나 전당대회 과정에서 함께한 김원이·이용우·염태영·윤종군·김우영·김용만·전은수 의원 등도 주요 당직에 발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김 대표는 친분이나 계파보다는 본인이 공개적으로 밝힌 대로 역량 있는 인사를 당직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도 당도 올바른 노선을 택한 뒤 그에 걸맞은 역량 있는 분들을 (등용)하면 된다"며 "계파를 따지겠느냐"라고 했다.
이처럼 김민석 지도부의 첫 인선은 주요 당직에 경험과 안정성, 실력을, 신설 기구에는 당이 나아갈 방향을 반영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 대표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대표는 실력주의를 천명한 만큼 과거가 어떻든 역량이 있다면 등용할 것"이라며 "초반에는 통합 인사, 새 당대표 체제가 안정화되면 앞으로 달릴 수 있게 김 대표와 잘 맞고 실력 있는 인사를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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