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막바지 표심공략…金 "부동산 보완" 鄭 "李 공소취소"

송영길 "조희대 탄핵" 지지층 결집…국민 여조 의식해 후보 공방 자제
계파 대리전 구도는 여전…친명 "명백한 팀킬" 친청 "鄭 낙선 운동"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 송영길,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6.8.12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금준혁 이기림 장성희 기자 =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국민여론조사가 시작된 14일 호남·수도권을 찾으며 막바지 표심 공략에 나섰다. 권리당원 투표에서 초접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30%가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 결과가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후보 간 직접 공방은 자제하고 이름과 메시지를 알리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김민석 후보는 이른 아침 서울 성동 왕십리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진행했고 이후 동대문 경동시장을 찾으며 일반 시민 접점을 늘렸다.

통상 출근길 인사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에서 주로 이뤄지는 선거운동이다. 김 후보는 이번 당대표 선거에 출근길 인사를 도입해 국무총리 재임 당시 내세웠던 '새벽 총리'와 연결 짓고 있다. 국정 운영 당시 내세운 이미지를 당대표 유세에도 가져와 '새벽부터 움직이는 정치인'이라는 브랜드를 확립했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또 소셜미디어(SNS)에 "부동산 세제 개편안은 큰 방향에 공감하는 전제 위에서 디테일 보완 논의가 필요하다"며 "중산층 1주택 비거주자가 전국적으로 상당수 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세금 변화가 전월세 시장까지 연쇄 반응을 미치는 부분을 특히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부동산 정책에 특히 민감한 서울 민심을 고려해 정부 세제개편 안에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김을 구매하고 있다. 2026.8.14 ⓒ 뉴스1 김성진 기자

정청래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의 모란시장을 찾았다. 그간 공세가 계속됐던 당청(민주당·청와대)관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성남 모란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최선을 다할 뿐이고, 진인사대천명 제가 할 도리를 다하고 하늘 같은 국민의 판단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정 후보는 또 BBS 라디오 '정혜승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논란과 관련 "잘못된 조작을 해서 기소가 된 게 확인되면 당연히 취소돼야 한다"며 "김 후보가 말한 부분이 원칙적으로 맞다"고 했다.

본인이 반명(반이재명)으로 분류되는 것에도 "저는 노무현 대통령 때도 친노(친노무현)임에도 불구하고 반노(반노무현), 비노(비노무현)라는 허구적인 언론 프레임에 공격됐다"며 "저보고 반명이라고 하면 반명 아닌 사람이 누가 있느냐"라고 반박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6.8.12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후보는 이날 전남광주 완도의 장보고기념관에서 5년간 청년 10만 명을 해외에 파견해 경험을 쌓게 도와주는 청년 공약 장보고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송 후보는 '내일은 젊은이의 것이다. 야망과 헌신에 찬 젊은이야말로 민족의 꿈이고 희망이다'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하며 "이제 제가 그 마음으로 2030에게 세계를 열겠다"고 했다.

이어 완도 해조류센터에서는 지역민들과 만나 '조희대 탄핵, 송영길이 추진'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며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권리당원 투표에서 3위에 머무는 만큼 지지층 결집을 노린 메시지로 해석된다.

아울러 페이스북에 정 후보를 '붕어 아이큐(IQ)'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명백한 사실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모습에 감정이 격해졌고, 그 과정에서 과한 표현이 나왔다"면서도 "같은 당의 동지에게 쓸 말은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6.8.12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다만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간의 대리전 양상은 이어졌다.

친명계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최고위원 후보들이 특정 당대표 후보 한 사람만을 향해 이처럼 조직적인 집단 공세를 거듭한것은 역대 민주당 전대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 경쟁이 아니라 명백한 팀킬"이라며 "늘 한 몸처럼 움직일거라면 세 사람 모두를 지도부에 보낼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친청계 박규환 최고위원은 전남광주 지역에서의 '대리투표' 의혹으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명제소'가 의결된 정달성 청청유랑단(정청래 후보 지지 모임) 단장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민석 당선, 정청래 낙선을 위한 노골적 선거 개입을 강력 규탄한다"고 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