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호남 투표 첫날, 宋·鄭·金 신경전에 고발까지…친명·친청 갈등 격화(종합)

鄭 "대통령, 내가 더 친해" 宋 "정청래, 국정과제 몰라' 金 "정청래 교체 바람직"
친명·친청계 분열도 격화…진실공방에 고발전까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KBC 광주방송에서 10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8.10 ⓒ 뉴스1 안재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서미선 남해인 기자 한민아 수습기자 =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등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은 11일 최대 승부처로 평가받는 호남으로 일제히 향해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전체 권리당원의 약 3분의 1이 몰려있는 호남에서 이날부터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당권주자들이 표심 공략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호남 메가프로젝트 지원, 새만금 투자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히는 한편, 경쟁자들을 향해 날을 세우며 본인이 당대표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고발까지 이뤄지는 등 내홍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전남광주 광양시 성황체육관에서 특별 강연 전 지지자들 연호에 기호 2를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6.8.11 ⓒ 뉴스1 김성준 기자

정청래 후보는 이날 오전 본격적인 호남 행보에 앞서 김민석 후보와 송영길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김 후보가 '자신은 팬덤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조직 대 개인의 싸움'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김 후보가 그렇게 말한다면 조선일보가 휴지라는 뜻"이라며 "김 후보의 말은 곧이곧대로 듣지 말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정 후보를 싫어한다'는 취지로 주장한 송 후보에 대해 "송 후보의 그런 발언들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대통령과 저는 송 후보와 대통령이 친한 것보다 더 친할 것"이라며 "그러니까 '송밀필패'라는 얘기가 있고 지금 지지율도 안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전남광주 광양시 성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당원 토크콘서트에서도 본인을 향해 '당대표에 왜 나오냐, 그만하라'는 취지로 말한 송 대표를 향해 "개혁과제가 다 끝났으니 정청래는 그만하라고 하는데 본인은 왜 6선까지 하느냐"라며 "본인은 민주당, 소나무당 대표로 당대표 두 번씩 했는데 왜 나오느냐. 그만 나오지"라고 반격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신수정 전남광주 북구청장.(송영길 SNS. 재배포 및 DB 금지) 2026.8.11 ⓒ 뉴스1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신수정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청장과 만나 조찬과 차담을 통해 본인과 김 후보가 제기했던 '신천지 정치개입' 관련 견제론을 다시 펼쳤다.

그는 페이스북에 "북구청 청사 건너편 100m 거리에 신천지 최대교회 베드로지파 교회가 있는데, 이곳을 거점으로 전남대생들을 상대로 남로당 세포조직 하듯이 조직을 확대해 가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광주 북구의 건강한 대학문화 발전의 필요성, 기성 기독교단의 각성의 필요성성 등 차담을 (신 청장과) 나눴다"고 적었다.

송 후보는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는 "정 후보는 정부의 국정 방향과 목표를 담은 국정과제가 123개라는 것도, 제1호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다"며 "호남에서 '어머니 지켜주세요'를 외치며 표를 호소하면서 정작 5·18 정신이 왜 1호가 됐는지 그 이유조차 모르고 있다.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서울 송파구 가락몰을 찾은 모습. 2026.8.11 ⓒ 뉴스1 남해인 기자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유튜브 '백운기의 정어리 TV'에서 "기존 정 후보가 끌고 왔고 지금 있는 정도로 보이는 케미의 당정관계로 앞으로 계속 가는 건 어렵다"며 "검찰개혁도 본인이 늦춘 것이고, 전당대회 때 속된 표현으로 우려먹으려고 끌고 온 게 드러났고, 조국혁신당 합당이나 연대도 역량상 잘 못 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문제에 당시 총리였던 자신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엔 "정부 일은 사실 당대표도 어지간히 아는데 너무 모르는 말씀을 해 의아하긴 하다"며 "어떻게 해결할지를 봐야지 갑자기 뜬금없이 '총리가 그날 통과하는데 사회 봤으니 책임져라' 하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경선 초반 신천지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당 차원 문제 제기와 경계심이 불가피한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다"며 " 여러 문제를 푸는 데 리더십 교체가 자연스럽고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KBC 광주방송에서 10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8.10 ⓒ 뉴스1 안재영 기자

당권주자 간 공방은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로 분열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친청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를 둘러싼 '갑질 의혹'에 대해 친명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앞서 이날 오전 '뉴탐사'는 이 후보가 2024년 국회 입성 후 2년 남짓 사이 보좌진 30여명을 교체했고, 지역 비서관에게 휴대전화를 던지고 여성 비서관들에게 애칭으로 불러달라고 하는 등 상습적으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친명 김용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선거운동을 멈추고 갑질 의혹의 진실부터 밝히라"고 했고, 조계원 의원도 "당장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 후보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 이미 법적 조치했다"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썼다.

김관영 전 전북지사의 제명 문제를 둘러싸고 친명·친청 간 공방이 벌어졌다. 친명 강득구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 전 지사의 제명과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 과정이 당내 숙의 없이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친청 박규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북 당원들에게 거짓 소문, 가짜 뉴스를 흘려 당 대표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 아닌가"라며 강 최고위원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김민석 후보의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전진숙 의원이 고발당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정청래 후보 측은 언론공지를 통해 "광주 북구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전당대회 경선운동을 위한 불법 전화방을 운영하고 경선 운동원에게 금품 제공을 약속한 의혹이 접수돼 오늘 중 (당) 선관위 및 관할 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 의원은 "전화방 운영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