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독 국조특위서 '투표율 오입력' 질타…"부정선거 아냐" "그게 부정"

신동욱 "떨어져도 부정행위"·김은혜 "알았으면 배임 몰랐으면 무능"
윤상현·이준석은 선 그어…"득표수 조작 연결은 논리적 비약"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있다. 2026.8.10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조유리 기자 한민아 수습기자 = 국민의힘이 10일 단독으로 진행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지방선거 시간대별 투표자 수 오입력을 '부정'으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일부 위원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정면으로 맞섰다.

선관위가 "투표자 수 오입력 자체가 부정선거라는 일부의 주장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하자, 국민의힘 위원들은 "그것이 곧 부정"이라고 몰아붙였다.

강동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 기관보고에서 "투표자 수 집계와 공개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부정확한 자료 입력이 있었다는 점과 사람에 의한 부실 관리라는 점은 겸허히 인정하지만, 투표자 수 오입력 자체가 부정선거라는 일부의 주장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동욱 의원은 부정행위를 한 수험생이 시험에서 낙제해도 부정행위가 성립하느냐고 묻자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원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부정행위는 부정행위"라고 답했다.

신 의원은 이어 "만약에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했다면 부정"이라며 "그 학생이 시험에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부정행위가 있었다면 그 시험제도 자체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김은혜 의원은 선관위가 쓴 '조정'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 당일 중앙선관위 선거관리과가 시·도 담당자들에게 보낸 메일에 큰 오류가 없는 한 다른 시각에 보고할 수 있다는 취지가 담겨 있었다고 지적하며 "이게 조정이겠냐, 조작이겠냐"라고 따졌다.

김 의원은 의원실이 자체 확인한 오입력 규모만 4만 표가 넘는다며 "이걸 아셨으면 배임이고 모르셨으면 무능"이라고 몰아세웠다. 강 직무대리는 인천 검단 사례를 들어 오전 11시에 3900여 명 차이가 났으나 같은 시간대에 바로잡혔다며, 이런 사례를 합산한 수치라고 반박했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인 윤상현 국정조사특별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를 개표 결과 조작과 연결 짓는 데는 선을 그었다. 윤 위원장은 앞서 "투표율 조작 사건이 자꾸 득표수 조작으로 연결된다, 이런 식으로 자꾸 논리적인 비약이 나온다"며 "투개표 시스템을 알면 전혀 그런 얘기가 나올 수가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투표율을 높게 띄우면 누가 유리한 것이냐도 저는 아직까지도 판단이 안 선다"며 "결국 그 수치가 잘못됐다는 그 시스템적 결함을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청문회는 국민의힘 위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시작됐다. 오전 개의 직후부터 올림픽공원 투표지 공개 검증 일정을 놓고 여야가 맞서면서 두 차례 정회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위원들이 퇴장하면서 기관 보고와 증인 신문은 오후 늦게야 시작됐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