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필버 짧게 1시간, 국힘 시간 안 빼 먹겠다…시켜줄 것 같진 않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완수사 금지, 기어이 범죄자의 편에 설 것인가’ 토론회에서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에서 2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9 ⓒ 뉴스1 신웅수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완수사 금지, 기어이 범죄자의 편에 설 것인가’ 토론회에서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에서 2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9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시간을 가능한 한 뺏지 않도록 하겠으니 시켜달라는 뜻을 전했다.

국민의힘내 친한(친한동훈)계 핵심인 김종혁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은 29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당일 오후 2시 반부터 의원회관 제1 세미나실에서 한 의원이 주최한 '보완수사 금지 긴급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초청했지만 아무도 안 왔다.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오셨더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토론회 자리에서 한 의원에게 '30일 필리버스터를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물었더니 한 의원이 '만약 시켜주면 길게 안 한다. 다른 사람 시간 빼먹지 않도록 1시간도 좋고 1시간 반도 좋고 짧게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 형사소송법이 왜 문제인지만 집중적으로 얘기하고 가려는데 시켜줄 것 같지는 않다'고 이야기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보완수사권과 관련해 전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의원이 필리버스터에 나오면 엄청난 관심을 모을 것"이라며 "그럼 많은 사람들한테 이 법안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알릴 수 있기에 한 의원을 필리버스터에 넣어야 한다. 1시간이나 1시간 반 등 짧게라도 하게 하는 것이 공당의 태도"라고 당 지도부의 배려를 요청했다.

그는 이어 "(필리버스터 순서에 집어넣을지는) 정점식 원내대표와 조정식 국회의장이 할 텐데 이재명 대통령을 감싸고 도는 조 의장이 저렇게 공격하는 한 의원을 넣어줄까 싶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단축을 위한 국회개정안은 29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로 넘어갔다.

국회는 30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일단 저지할 태세를 갖췄다.

한 의원이 필리버스터에 나서려면 국민의힘이 내는 필리버스터 신청서에 이름을 올려야 하기에 국민의힘 협조가 필수적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