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찰 '서영교 출판기념회 돈봉투 무혐의' 처분에 "굴종 수사 극치"

"경찰 논리대로면 정치인 출판기념회서 수천 만원 받아도 문제 없어"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구성에 반대하며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2026.7.2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8일 경찰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책값을 웃도는 돈봉투가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데 대해 "합법적 뇌물 고속도로를 열어준 굴종 수사"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야당 몫이어야 할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차지한 서영교 위원장 앞에서 경찰은 공정한 수사기관의 본분을 내려놓고, 권력 앞에 한없이 작아진 굴종 수사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영등포경찰서는 서 의원에 대한 청탁금지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 고발 사건을 불송치했다. 경찰은 출판기념회는 정치활동으로 볼 수 없고, 책값으로 받은 돈도 정치자금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경찰의 수사 결과통지에 적힌 조잡한 논리대로라면 이제 대한민국 정치인은 출판기념회만 열면 책 한 권에 수백, 수천만 원을 받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치외법권의 시대'가 열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라기보다 권력자를 위한 눈물겨운 '법리 맞춤형 면죄부'를 만들어낸 것은 아닌지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그는 "경찰의 황당한 처분 덕분에 지방선거 전 출판기념회 돈봉투 논란에 휩싸였던 전재수 부산시장 등 민주당 인사들은 이제 두 발 뻗고 춤이라도 출 판국"이라면서 "경찰이 이 모양인데 과연 국민이 공정한 법 집행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이래서 민주당이 그토록 법사위원장 자리를 사수하려 했고, 검찰의 보완수사권까지 무력화하겠다며 '검수완박'을 밀어붙였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권력에 대한 견제를 없애고 자신들에게 더 유리한 권력기관만 남기려 했던 것 아니냐는 국민적 의구심이 커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