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연어덮밥도 국조했다…호남 반도체 투자 국조 검토"
"법사위 정상화 필요…조 의장 여당 폭주 제동 걸어 달라"
- 박기현 기자, 홍유진 기자,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홍유진 조유리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정부의 대규모 광주·전남 반도체 투자 결정에 대해 "광주·전남 반도체 산업 투자는 정치 공학에 따른 결정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면서 "만 원짜리 연어 덮밥도 국정조사를 했는데, 8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이와 같은 정당한 문제 제기를 회피한다면 야당은 국정조사를 진지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전날 청와대에서 국민보고회를 열고 호남권에 제2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메가프로젝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발표 전부터 입지 선정 과정을 문제 삼아 '관치 개입'이라고 비판해왔다.
정 원내대표는 투자 지역이 더불어민주당 지지 기반인 호남이란 점을 겨냥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친문(친문재인) 양대 파벌로 갈라서 서로 온갖 멸칭을 주고받으며 극한 대결 중"이라며 "이번 정부의 발표는 국민의 혈세와 대기업의 자본으로 전당대회 사전 운동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호남 투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힘은 호남에 대한 투자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천문학적 투자에 관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대로 지키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처럼 준비되지 않은 졸속 추진은 호남에도 이익이 되지 않고 대한민국 전체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지난 6·3 지방선거 직후 '정치권도 힘을 모아달라'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힘을 모으자는 그 좋은 말을 실천하는 첫걸음은 바로 법사위 정상화"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라며 "지난 2년 동안 여야 간 극단적인 갈등의 장이었던 법사위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야 협상이 불발되자 이날 본회의 소집을 공고한 조정식 국회의장을 겨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국회의장이 집권 여당의 뜻대로 끌려간다면 더 이상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삼권 분립이 있다고 할 수 없다"며 "조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국회의장답게 집권 여당의 오만한 원 구성 폭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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