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30년 전 폭행사건' 공방 격화…"외박강요·협박" "허위 흑색선전"(종합)

野 "5·18 논쟁없어…성매매 요구했나" 폭행 피해자 녹취 공개
鄭 "판결문이 입증, 법의 심판 돌아올 것" 與 "거짓 흑색선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투썸플레이스 정동길점에서 열린 정원오의 찾아가는 간담회⑦:소상공인편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 서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5.14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손승환 정지윤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폭행 전과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주폭(酒暴) 의혹'을 재차 주장하며 파상공세를 이어갔고, 더불어민주당은 '허위 조작 선동'이라고 비판하며 총력 방어전에 나섰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폭행 사건 피해자의 녹취를 공개했다.

주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5·18 때문에 논쟁이 붙었던 것은 전혀 없었다', '당시 사과를 받거나 용서한 것도 아니다'는 내용의 피해자 음성이 담겨있다.

주 의원은 "피해자는 5·18 관련 언쟁이 없었고 사과도 못 받았다고 한다. 어떻게 된 것인가"라며 "국민을 대신해 묻는다. 성매매를 요구한 것이고 그로 인해 민간인을 폭행하고 공권력을 짓밟은 것인가"라고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주 의원이 공개한 정 후보의 폭행 사건 관련 판결문에 따르면 정 후보는 당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돼 벌금 300만 원형을 받았다.

정 후보는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건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비롯된 다툼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은 여종업원 외박 강요와 협박 의혹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성평등가족위원회 일동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구청장 비서라는 공직자 신분으로 여성 종업원에게 외박을 요구하고, 거절하자 협박과 폭력을 행사한 이 사건은 사실상 성매매 강요 의혹으로 보아야 마땅하다"며 "위원회는 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 차원의 공식 회의를 즉각 소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제5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나란히 손뼉을 치고 있다. 2026.5.6 ⓒ 뉴스1 오대일 기자

민주당과 정 후보 측은 야권의 공세를 '거짓 흑색선전', '허위 조작'으로 규정하고 방어전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포럼에 참석해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 "허위이며 조작"이라며 "조작해서 얻고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겠으나 아마 돌아가는 건 법의 심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가 최근 야당의 의혹 제기에 직접 언급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후보는 "(당시 사건) 판결문을 보면 명확하고 당시에 취재 보도했던 기사들을 보면 명확해진다"면서 "(당시) 민자당 구의원의 일방적 주장이 법원 판결문보다 더 높은 효력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이 사건 관련자로부터 확보한 녹취에 대해서는 "파악을 하고 바로 입장을 내도록 하겠다"며 "(이미) 완벽하게 나와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주장한다면 저도 대응을 하겠다"고 강경 대응 입장을 내비쳤다.

한병도 민주당 원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30년 전 허위 사실, 거짓에 거짓을 더하는 흑색선전이 반복된다"며 "이런 못된 행위에 대해 정말 엄중히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지난 2021년 김용판 당시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에게 조폭연루설을 제기한 일이 해프닝으로 끝난 점을 언급하면서 "내란 세력답고, 똑같고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30년 전 사건은 5·18 민주화 운동과 (당시)6·27 지방선거에 대한 인식 차이로 발생한 다툼이었다"며 "그것이 판결문과 언론 보도를 통해 확정된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거짓으로 서울 시민을 선동하고 정 후보에게 어떻게든 부정적 이미지를 씌우려 한다"면서 "이를 주도하는 김재섭 의원은 청년 정치인이 아닌 윤석열 주니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에 앞서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출입기자 차담회에서 "흑색 선전이 너무 과한 것 같다"며 "페어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국민의힘이 마구잡이식으로 허위사실을 배포하고 흑색선전을 하는 건 국민께서 상당히 혼란스러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