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이한 단식장 찾아 "토론장에 의자 하나는 놔달라"

정 후보, TV토론 배제 반발해 7일째 단식 중
"전재수, '나홀로 토론' 기억한다면 말 한마디 하는 게 도리"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14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6·3 지방선거 부산시교육감 후보자 등록을 한 뒤 접수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6.5.14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4일 "부·울·경에서 제3의 대안 세력을 성장시키려면 토론장에 의자 하나 놔주고 마이크 하나 놔주는 것 정도의 투자는 할 수 있다"며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이날 천하람 원내대표, 이주영 의원 등 당 지도부와 함께 부산시청 앞 정 후보 단식농성장을 찾아 공정한 토론 기회 보장을 촉구했다. 정 후보는 낮은 지지율을 이유로 방송사 주관 부산시장 후보 TV토론에서 배제된 데 반발해 지난 8일부터 일주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한 당이 잘못하면 나머지 한 당에 기회가 가고, 또 그 한 당이 잘못되면 다시 원래 당으로 돌아가는 식의 퐁당퐁당으로는 절대 적대적 공생 관계 이상의 정치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양당 구도를 비판했다.

이어 "부산을 바꾸고 부울경을 바꾸려고 한다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와 가지고 경쟁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양당은 지금까지 부울경에서 기회를 받을 만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 후보의 단식에 대해 "발언권 하나를 얻기 위해 젊은 정치인이 극한의 투쟁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농성장을 찾아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한 데 대해서는 "당 대표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서는 "전 후보는 본인이 30대였을 때 국회의원 선거 나갔을 때 상대 후보가 토론에 응하지 않아서 토론장에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던 모습을 한번 되새겨 보면서 정 후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주시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정치하는 사람의, 부산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사람의 도리가 아닐까"라며 "지금까지 행보는 참 안타깝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 후보의 단식 중단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 후보는 자신뿐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소외받고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는 후보들을 대표해 단식에 임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그 결기가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도 계속 건강을 생각하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 후보의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에 해를 입지 않는 선에서 메시지를 내도록 요청하고 있지만 정 후보의 뜻이 굉장히 강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의 부울경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부울경의 4번 후보들, 개혁신당 후보들은 어느 후보보다 용기 있고 새로운 정치를 해보겠다고 나선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다양한 후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부울경의 새로운 정치 변화를 위해 뛰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부울경 주민들께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