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명픽' 조정식 선출에…"명심 아닌 민심 받드는 의장 돼야"

"입법부 수장 특정 진영 공격수 아냐…모두의 국회 만들어야"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11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조정식 의원을 선출한 데 대해 "'명심(明心)'이 아닌 '민심(民心)'을 받드는 입법부 수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축하드리며 6선 의원으로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이 국회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선출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논란은 입법부 수장의 중립성과 위상에 대해 깊은 우려를 지울 수 없게 한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특히 "경선 투표 마감을 2시간 앞두고 대통령이 직접 SNS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공유한 것은 명백한 노골적 당무 개입이자 삼권분립 정신의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행정부 수반이 입법부 수장을 사실상 '점지'하는 듯한 모습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시도"라며 "'국회의장은 대통령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비판을 조 의장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재 우리 국회는 극심한 여야 대립과 정파 간 갈등으로 인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선출될 국회의장은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를 넘어헌법 정신을 수호하고 의회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야 할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의장이 6월 내 원구성 완료와 연내 국정과제 처리를 약속한 데 대해서도 "대화와 타협이 생략된 속도는 '입법 폭주'로 비칠 뿐"이라며 "지난 전반기 국회에서 보였던 상임위 강제 배정이나 일방적인 법안 처리의 악순환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입법부 수장은 행정부를 견제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조율하는 심판이지, 특정 진영의 공격수가 아니다"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돕겠다는 각오보다는, 국민 모두의 국회를 만들겠다는 공적인 다짐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