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첫 전국선거+미니총선…정청래·장동혁·조국·한동훈 '명운'

D-20, 민주 압승시 입법·정책 과제 일사천리 추진…정청래 '연임' 날개
장동혁 서울 등 패배 시 책임론 분출 입지 위태…한동훈·조국 대권 기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울산 남목마성시장 방문해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3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는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는 물론, 차기 대권 주자로 평가받는 정치인들의 정치적 입지와 향후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거친 후보들은 오는 21일부터 6월 2일 자정까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취임 1년만에 전국단위 선거 李대통령 '중간 평가'…정청래 '연임' 분수령

최대 관심사는 전국 시·도지사 선거 결과다. 4년 전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17개 시·도지사 자리 중 국민의힘이 12곳, 더불어민주당이 5곳에서 승리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치러진 선거였던 만큼 이른바 '여당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한 결과였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 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짙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추진된 정부·여당의 사법개혁,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 노란봉투법 등 노동개혁, 부동산 정책, 국민배당금 논란 등이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추진 동력을 이어갈지 여부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이 압승한다면 각종 입법·정책 과제들이 일사천리로 추진될 수 있는 반면, 국민의힘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에 그치거나 주요 접전지에서 패할 경우 국정 동력이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결과는 민주당 내부 권력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다. 민주당은 오는 8월 새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선거에서 압승할 경우 연임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또는 접전지에서 패할 경우 연임 동력이 약해지면서 유력 당권주자로 평가받는 김민석 국무총리의 전당대회 등판과 당선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경북 울릉군 도동소공원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인사 하고 있다. 2026.5.14 ⓒ 뉴스1 황기선 기자
장동혁, 서울·부산서 지면 '타격' 책임론 분출 전망…한동훈·조국 운명은

국민의힘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상 장동혁 당대표 원톱 체제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린 국민의힘은 서울과 부산, 대구, 경남, 경북 등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절대적인 수치에서 민주당에 지더라도 이곳들에서 승리한다면 장 대표의 임기는 유지 가능성이 크나, 부산과 경남, 서울 등에서 패한다면 '책임론'이 분출하면서 사퇴 압박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장 대표의 당권은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의 당락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한 후보가 당선돼 국회에 입성하고,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다면 보수 재편은 한 후보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이 선전하더라도 한 후보가 국회에 입성한다면 장 대표 입장에서는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결과를 안는 셈이다.

반면 한 후보는 낙선하면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3파전에서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다면 보수 분열에 대한 책임론이,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본선에서 진다면 정치적 입지는 크게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 후보로선 반드시 승리해야 다음 총선은 물론 대권 도전 가능성까지 이어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당락도 관심사다. 한 후보와 마찬가지로 대권 잠룡으로 평가받는 그가 이번 선거에서 이겨 다시 국회에 입성한다면 정치적 영향력이 더 커지면서 확실한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국혁신당으로서는 창당 이후 처음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반면, 낙선할 경우 대권은 물론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왼쪽)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 ⓒ 뉴스1 김재령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