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재수 43% vs 박형준 41%…朴 맹추격에 초박빙 접전

[뉴스1 6·3 지선 여론조사] 40·50대 전재수, 60대 이상은 박형준 우세
한 달 전 11%p차에서 2%p차로 좁혀져…국정지원론·정권견제론 팽팽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6·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부산시장 선거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만 해도 두 자릿수 차이로 벌어졌던 흐름과 비교하면 한 달 새 박 후보가 가파른 추격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뉴스1이 지난 10~11일 부산의 18세 이상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공개한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전 후보는 43%, 박 후보는 41%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포인트(p)로, 오차범위(±3.5%p) 안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투표 의향층에선 전 후보 49%, 박 후보 42%였다. 이 역시 오차범위 내의 격차다.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하면 판세 변화가 더 선명하다. 세계일보가 지난달 9~10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부산의 18세 이상 유권자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전 후보가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51% 대 40%로 앞섰다. 당시 11%p였던 격차가 이번 조사에서는 2%p까지 줄어든 것이다. 적극투표층에서도 15%p(전재수 55%, 박형준 40%)였던 격차가 오차범위 내 한 자릿수(7%p)까지 줄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을 둘러싼 논란을 계기로 부산에서 보수층 결집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데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47%로, '적절하다'는 응답(30%)을 크게 웃돌았다.

지방선거 인식과 관련해서도 '국정 지원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3%,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1%로 팽팽하게 맞섰다. 한 달 전 조사에선 '국정지원론'(48%)이 '정권견제론'(41%)보다 7%p 많았다.

박형준 현 시장의 지난 4년간 직무 수행 평가에서는 '잘했다'가 48%로, '잘못했다'(43%)는 응답보다 많았다. 후보 경쟁력과 정권 심판·견제론이 동시에 작동하는 구도다.

세대별 표심은 확연히 갈렸다. 40대에서는 전 후보가 62%로 박 후보(25%)를 크게 앞섰고, 50대에서도 전 후보가 61%를 얻어 박 후보(30%)에 대한 우위가 뚜렷했다.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박 후보가 60%를 얻어 전 후보(24%)를 크게 앞섰다. 60대에서도 박 후보가 53%로 전 후보(4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20대는 전재수 29%, 박형준 35%, 30대는 전재수 42%, 박형준 35%로 비교적 유동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양 진영의 결집이 뚜렷했다. 보수층의 64%는 박 후보를, 진보층의 78%는 전 후보를 선택했다. 캐스팅보트인 중도층에서는 전 후보가 47%를 얻어 박 후보(34%)를 13%p 격차로 앞섰다.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76%, 다른 후보로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22%였다.

부산 유권자들이 시장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과 관련해선 '후보의 경험·능력'과 '공약 내용 및 실현 가능성'이 각각 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덕성과 청렴성 14%, 시민과의 소통 능력 12%, 소속 정당과 정치적 성향 11% 순이었다.

차기 부산시장이 우선 추진해야 할 현안으로는 인구 감소와 저출생 대응 등 청년 정주 여건 개선이 22%로 가장 높았다. 소상공인 지원과 골목상권 활성화 등 생활경제 부담 완화가 20%, 북항 재개발과 원도심 정비 등 지역균형 발전이 18%로 뒤를 이었다. 해양수산부 등 이전 기관의 안정적 정착 지원(12%), 가덕도 신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10%), 부산·울산·경남 광역권 협력 강화(9%)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3%로, 부정 평가(31%)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40%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38%)과 조국혁신당(2%)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앞서 인용한 세계일보-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4월 9~10일 부산 거주 성인 80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2.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