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외통·국방위원들, '나무호' 회의 촉구…"은폐에만 급급"

"국민 생명·안전 위협, 대통령 모습은 보이지 않아"
"美 정보공유 제한 사실인가"…민주당 '불참' 방침

국민의힘 국회 외교통일·국방위원회 위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나무호 피격 정부 대응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정부·여당에 관련 상임위원회 개최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외교통일위원들과 국방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김건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태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이 필수적이나 나무호 피격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이런 기본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국민 한 명이라도 건드린다면 그 주체가 누구든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는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백한 공격 정황이 있음에도 정부는 이를 분명히 규정하지 못한 채 대응의 골든타임을 흘려보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우리 상선의 안전이 걸린 문제에 대해 이처럼 소극적이고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중대한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국민이 정부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하고 있는 점"이라며 "정부·여당은 실언과 혼선을 반복하는 무책임한 외교를 중단하고 즉각 초당적 외교를 위한 외통위 개최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성일종 국방위원장 등 국방위원들은 "국방위원장이 대면보고를 2회나 공식 요구했는데도 '보고할 것이 없다'며 남 일처럼 여기고 있었던 것이 국방부의 현실"이라며 "대한민국이 공격당했음에도 은폐하기 급급했던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사고 직후 청와대는 '인명 피해가 없다'고 발표했는데 어제 외교부는 선원 1명이 목뼈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 발표가 거짓이었느냐"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고 직후 '한국 선박이 피격당했다'고 정확하게 표현했음에도 정부가 '선박 화재' '미상의 비행체'라고 표현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까지 미국의 정보공유 제한이 없다고 말해 왔는데 동맹국의 대통령이 직접 확인해 준 사안에 대해서도 정보공유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국민을 속여온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호르무즈 해협에는 나무호 외에도 우리 선박 26척과 160여 명의 국민이 있다"며 "그들이 언제 또 공격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는 오늘내일 중 긴급현안질의를 위한 국방위 전체회의를 개최할 것을 정부·여당에 요구한다"고 했다.

국방위는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예고했으나, 민주당은 불참을 통보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