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선거 앞두고 단일대오 부각…내부 갈등 털고 '보수 결집' 안간힘

공소취소 특검·개헌 강행 역풍 고리로 결집…장동혁 선거 전면 등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후보가 10일 부산 북구 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6.5.10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단일대오 분위기를 강조하며 선거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공천 잡음과 내부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고,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 등 여권발 악재를 보수 결집 계기로 삼는 모습이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과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유세 지원에 나선다.

장 대표는 한때 '2선 후퇴' 요구까지 빗발치며 여의도 밖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지난 주말 부산·대구·울산에 이어 이날 울산까지 잇달아 방문하며 공개 행보를 부쩍 늘리고 있다.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당 안팎에서는 윤어게인, 방미 성과 논란 등이 부각되며 장 대표가 선거 전면에 나서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감지됐다. 일부 후보들은 당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드러내지 않거나, 중앙당과 거리두기에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민주당의 '공소취소 특검' 추진과 개헌안 표결 강행 등을 계기로 보수 결집 흐름이 나타나면서다.

특히 대구에서의 후보 분열 등 내홍이 일단락되고, 공천 잡음이 걷히면서 한동안 흐트러졌던 선거 전선을 정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쌓였던 앙금은 털고, 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는 기류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은 전날(10일) 열린 박민식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개소식에서도 드러났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북구갑 개소식에는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대거 참석하며 단일대오를 과시했다.

장 대표의 광폭 행보는 최근 영남권 분위기가 살아나며 선거 판세가 출렁이는 것과도 맞물려 있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등판했던 지난달 초만 해도 '텃밭' 대구까지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았지만, 최근에는 보수 결집 흐름이 가속하며 추격세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장 대표 '2선 후퇴론'에 힘을 싣던 오 시장은 선거가 다가오면서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의 수위는 낮추고, 민주당 정원오 후보 견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장 대표 역시 연일 부동산 정책을 고리로 오 시장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내부 갈등보다 승리에 집중하자는 공감대가 당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당의 무리한 공소취소 특검이 보수층 표심을 자극했다"며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보수층이 결집할 수 있는 여건이 점점 더 갖춰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