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장 출마 주광덕 "장동혁 2선 후퇴…아니면 후보 등록 안해"(종합)

"내부총질 아냐, 수많은 후보들의 처절한 통곡"

주광덕 남양주시 시장이 29일 경기도 남양주시 봉선사에서 열린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4.9.29 ⓒ 뉴스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이상휼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경기 남양주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주광덕 현 시장이 장동혁 대표의 2선 후퇴와 대통합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를 향해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대통합을 통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사즉생의 결단을 내려달라"며 "지금 우리 당이 변했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 시장은 "남양주에서, 경기도에서, 그리고 대한민국 전역에서 우리 당은 민주당의 무도한 정치 공세에 당당하게 맞서싸우기도 어려운 그야말로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며 "매일같이 남양주 골목골목을 다니며 만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차갑기만 하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민심 또한 더없이 가혹하다"고 했다.

이어 "당 대표와 지도부를 향한 원망, 선거를 앞두고 보수 대통합은커녕 분열을 반복하는 당을 향해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며 "3일 전 외신 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계엄에 대한 질문에 당 대표가 보여준 답변 태도 역시 후보자들의 가슴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시장은 장 대표를 향해 "조선시대 선조 임금 시절, 왜란의 위기 앞에서 도끼를 메고 대궐 앞에 엎드려 목숨을 걸고 간언했던 중봉 조헌 선생의 '지부상소(持斧上疏·도끼를 메고 올리는 사옷)'의 심정으로 감히 말씀드린다"며 "2선 후퇴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보수진영의 통합과 외연 확대를 주도할 인사를 중심으로 '대통합 선대위'를 출범시켜 달라"며 "후보자들에게 희망적인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사즉생의 결단을 내려주셔야 한다.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코 당을 흔들거나 지도부를 비난하기 위한 내부총질이 아니다"라며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 등 권력의 폭주로 헌정질서가 파괴되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구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우리 당이 무너져가는 것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저의 마지막 충정"이라며 "저 혼자만의 외침이 아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선거운동 현장에서 백방으로 뛰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수많은 후보들의 처절한 통곡"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저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말씀드린다"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저는 이번 선거에서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대표님의 역사적인 결단만이 흩어진 당원들의 마음을 모으고, 중도층의 차가운 시선을 되돌려 지방선거를 승리로 대전환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주 후보는 민선 8기 남양주시장을 지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경선을 거쳐 최현덕 전 남양주시 부시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