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토론 회피하는 사람, 서울시장 될 자격 없다"
정원오 향해 양자토론 압박…"토론은 싸움 아냐"
선대위 "3주 버티기식 침대축구…공개 검증 나와야"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토론을 회피하는 사람은 서울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토론은 싸움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오 후보 측 공세를 반박하면서도 양자토론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정 후보를 향해 양자토론 수용을 재차 압박했다.
이창근 선대위 대변인은 "오 후보가 토론을 하자고 했지 싸우자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서울시민 앞에서 정책과 비전을 놓고 정면으로 검증받으면 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 후보는 '상대와 싸우지 않겠다', '네거티브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방송에 나와 근거도 불분명한 주장과 일방적인 공격을 또다시 쏟아냈다"며 "토론은 피하면서 본인 할 말만 일방적으로 던지고 빠지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공격할 말이 많다면 공개 토론장에 나오면 된다"며 "정 후보는 더 이상 숨지 말고 시민 앞에 나오라"고 했다.
오 후보 측은 양자토론 무산 책임이 오 후보 측에 있다는 정 후보 측 주장도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토론 방식을 실무협의 해놓고 오 후보 측에서 뒤집으려 한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정 후보 측이 양자토론을 거부해 합의가 안 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터뷰식 토론이 된 것이 엄연한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양자토론을 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며 "역대 서울시장 선거에서 법정 토론 외 언론사 연합 양자토론이 없었던 적이 없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2021년 선거에서 박영선 후보도, 2022년 선거에서 송영길 후보도 오 후보와 양자토론을 했다"며 "서울에서 구청장 12년을 한 후보가 양자토론을 피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 측은 정 후보의 부동산 정책 대응도 문제 삼았다.
이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의 대출 규제, 공시가격 급등 등 어설픈 부동산 정책으로 서울시의 전세가 말라가고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70%를 돌파했다"며 "정 후보는 지극히 상식적인 부동산 통계 앞에서도 정책 당국자들과 협의할 자격이 안 됐다며 이를 외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를 브리핑 정치로 어물쩡 넘기는 침대축구로 전락시키지 말라"며 "서울시장 선거는 천만 시민 앞에서 자신의 생각과 능력을 검증받는 자리"라고 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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