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토론 회피하는 사람, 서울시장 될 자격 없다"

정원오 향해 양자토론 압박…"토론은 싸움 아냐"
선대위 "3주 버티기식 침대축구…공개 검증 나와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서울 교통 대전환’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교통분야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2026.5.10 ⓒ 뉴스1 조연우 인턴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토론을 회피하는 사람은 서울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토론은 싸움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오 후보 측 공세를 반박하면서도 양자토론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정 후보를 향해 양자토론 수용을 재차 압박했다.

이창근 선대위 대변인은 "오 후보가 토론을 하자고 했지 싸우자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서울시민 앞에서 정책과 비전을 놓고 정면으로 검증받으면 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 후보는 '상대와 싸우지 않겠다', '네거티브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방송에 나와 근거도 불분명한 주장과 일방적인 공격을 또다시 쏟아냈다"며 "토론은 피하면서 본인 할 말만 일방적으로 던지고 빠지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공격할 말이 많다면 공개 토론장에 나오면 된다"며 "정 후보는 더 이상 숨지 말고 시민 앞에 나오라"고 했다.

오 후보 측은 양자토론 무산 책임이 오 후보 측에 있다는 정 후보 측 주장도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토론 방식을 실무협의 해놓고 오 후보 측에서 뒤집으려 한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정 후보 측이 양자토론을 거부해 합의가 안 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터뷰식 토론이 된 것이 엄연한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양자토론을 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며 "역대 서울시장 선거에서 법정 토론 외 언론사 연합 양자토론이 없었던 적이 없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2021년 선거에서 박영선 후보도, 2022년 선거에서 송영길 후보도 오 후보와 양자토론을 했다"며 "서울에서 구청장 12년을 한 후보가 양자토론을 피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 측은 정 후보의 부동산 정책 대응도 문제 삼았다.

이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의 대출 규제, 공시가격 급등 등 어설픈 부동산 정책으로 서울시의 전세가 말라가고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70%를 돌파했다"며 "정 후보는 지극히 상식적인 부동산 통계 앞에서도 정책 당국자들과 협의할 자격이 안 됐다며 이를 외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를 브리핑 정치로 어물쩡 넘기는 침대축구로 전락시키지 말라"며 "서울시장 선거는 천만 시민 앞에서 자신의 생각과 능력을 검증받는 자리"라고 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