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달려간 국힘 지도부…박민식 띄우고 한동훈·하정우 견제
수천명 운집…"진짜 북구 사람 대 북구 주민 호소인 싸움"
중진들도 지원 사격…"북구 떠난 건 당 위한 희생" 엄호
- 한상희 기자, 조유리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부산=뉴스1) 한상희 조유리 박기현 기자 =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당 지도부와 중진, 부산 현역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지도부는 물론 중진들까지 나서 과거 박 후보가 북갑을 떠나 수도권에 출마했던 것은 본인 의지가 아니라 당의 요청에 따른 희생이었다고 적극 엄호했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견제구도 이어졌다.
주말인 10일 오후 박 후보 선거사무소 인근 약 300m 구간에는 수백명(당 추산 2500명, 캠프 추산 5000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몰리며 발 디딜 틈 없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개소식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민수·김재원 최고위원, 정희용 사무총장,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권영세·김기현·나경원·조배숙 의원, 안철수·이헌승·정동만·박수영·백종헌 의원, 박형준 당 부산시장 후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사실상 의원총회를 방불케 하는 규모였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을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의힘을 진정 사랑할 수 있는 박민식이 필요하다"며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 아니라 박민식처럼 굳건하게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 보수정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가 잠시 북구를 떠났지만 그 사이에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또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으면서 더 깊고 더 큰 일꾼으로 북구에 다시 돌아왔다"며 "박 후보에게 서운함이 있겠지만 지금 이 민주당의 오만함을 심판하기 위해 그 서운함은 잠시 내려두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한 후보를 겨냥해 "하얀 옷 입고 다니는 사람은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 후보에 대해서는 "파란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정치에 나올 준비가 안 된 사람"이라며 "어따 대고 우리 어머니가 시장에서 열심히 일해서 이렇게 훌륭한 아들을 키워냈는데, 거기에 대고 손을 탈탈 털고 말이 되느냐. 용납이 안 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진짜 북구 사람인가 아닌가의 대결"이라며 "떴다방처럼 날아온 사람이 북구를 발전시키겠다고 하면 믿겠느냐. 경상도 말로 북구 주민을 알로 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북구 주민 호소인과 진짜 북구 사람 박민식의 싸움"이라며 "후원회장도 선대위원장도 다 외지인 수입"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 총질 보수, 유아독존 보수, 구태 보수는 이제 물러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5선 중진 김기현 의원은 하 후보를 향해 "AI 수석인 줄 알았는데 인공 인플루엔자였다"며 "거짓말하고 사기 치는 사람, 서민들 손 잡은 다음 손을 탈탈 털고 가는 사람, 인플루엔자는 북구에 얼씬도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박 후보가 과거 북갑을 떠난 데 대해 "제가 알기로는 당시 북구를 떠나 경기도 쪽으로 가려고 했던 것은 안철수 의원이 경기지사에 출마하면서 그 자리가 비니까 위에서 올라오라고 해서 간 것"이라며 "섭섭할 게 아니라 당 명령 때문에 간 것 아니냐. 늘 당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했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했다"고 했다.
4선의 안철수 의원은 하 후보의 AI 공약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 후보 공약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AI가 발전하려면 지역 전문가와 연구소, 회사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만들려면 10년 이상 걸린다"고 했다. 이어 "그 공약은 이번에 적당히 때우고 시기가 되면 다른 곳으로 가겠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한동안 공개 행보가 뜸했던 원희룡 전 장관도 개소식을 찾아 박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원 전 장관은 "박 후보가 북구에 나오는 것을 고민할 때 북구를 떠났던 일을 제일 마음에 걸려 하더라"며 "북구 주민들이 섭섭했던 것에 대해 저나 정치권에 같이 있는 사람들이 함께 사죄드리는 마음이다. 그동안 섭섭했던 것을 다 갚는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시각 도보 10분 거리의 덕천교차로 인근 건물에서는 한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렸다.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서병수 명예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건물 앞 인도까지 지지자들이 가득 메웠다. 다만 한 후보 요청에 따라 친한(한동훈)계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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