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영남 '심상치않자' TK딸 전진 배치…'선거 달인' 앞세워 충청 공략
선거대책위 본격 가동…지지층 결집·외연 확대 동시 노려
정청래 "중앙당 선대위는 슬림하게, 현장은 두텁게 기조"
- 이승환 기자,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장시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본격 가동한 국가 정상화 선거대책위원회를 두고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대를 동시에 노린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구·경북(TK) 장녀'로 불리는 외과의사 금희정 씨를 선대위에 전진 배치한 것은 중도층 이탈과 보수층 결집 조짐을 보이는 영남권 선거 판세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또 '8전 8승' 선거달인으로 통하는 이시종 전 충북지사에게 선대위 중책을 맡긴 것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지역으로 급부상했던 충청 민심을 공략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가 정상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6명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체제를 공식화했다.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금 씨와 이 전 지사를 비롯해 미얀마 출신의 귀화 한국인 이본아 씨와 안선하 세계보건기구(WHO) 자문관이 임명돼 합류했다. 정 대표(총괄 선대위원장 겸임)도 한병도 원내대표와 함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려 선거를 지휘한다.
이중 금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해 5월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의 찬조 연설을 맡아 여권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당시 금 씨는 "국민의힘 당원인 아버지와 '정치인은 그놈이 그놈이다'라고 말하는 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는 TK 장녀"라고 스스로 소개했다.
금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를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부모님과 TK 보수 지지자들에게 큰 실망을 느꼈다면서 "망해가는 대구를 살리려면 지긋지긋한 이념을 버리고 실리를 챙겨야 한다"고 이 대통령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금 상임선대위원장은 그간 언론 인터뷰 등에서 현실 정치 참여 가능성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수락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전면에서 지원하게 됐다.
30대인 금 상임선대위원장이 TK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여성 등 여당 지지층의 민심을 구애하는 동시에 전문직 등 중도층 이탈을 차단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권을 사실상 허용하는 조작 기소 특검법이 최근 발의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선거 초반 여당 우위 흐름을 보였던 영남권에선 막판 뒤집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5~6일 메타보이스·리서치랩이 JTBC 의뢰로 대구 유권자 804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진행한 결과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 후보는 지지율이 각각 40%, 41%로 오차 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부산에서도 전재후 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시장직을 놓고 안갯 속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권에선 '중원'으로 불리는 충청권 선거 판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에선 충청권에서 승리한 정당이 최종 승자가 되는 경향을 보였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이 지역선거구를 싹쓸이했고, 2022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승리의 깃발을 꼽았다.
현재 대전시장직을 두고는 허태정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나가고 있지만 이장후 국민의힘 후보가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충남지사 지지율에선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를 두 자릿수 차로 압도하고 있다. 진보세가 강한 세종시에서도 조상호 민주당 후보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두 자릿수 차이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에서 신용한 민주당 후보가 김영환 후보에게 앞서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접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시종 전 지사는 1~3회 동시 지방선거에서 충주시장으로 선출됐으며 제17~18대 국회의원(충주) 선거에서도 당선된 인물이다. 제5~7회 동시지방선거에서도 충북지사로 당선돼 3선 도지사의 기록도 세웠다.
정청래 대표는 금 씨와 이 전 지사가 합류한 이번 선대위를 두고 "'대통합·대포용' 통합형 선대위"라며 "계층과 성별,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모든 국민의 목소리를 담는 그릇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중앙당 선대위는 슬림하게, 현장은 두텁게'라는 기조 아래 현장 밀착형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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