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무죄추정' 장동혁에 "익숙한 관성 안타깝다"

"보수, 위기 순간마다 새로운 언어 찾지 못해"
"개혁신당, 이미 계엄날 밤 '헌법 유린' 외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2026.1.13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무기징역 선고에 대해 무죄추정 원칙을 강조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익숙한 관성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죄추정은 재판 과정의 원칙이지, 판결 이후 정당이 국민 앞에 서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선고 다음 날 장 대표는 무죄추정 원칙을 강조하고,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다"며 "법정 원칙과 정치적 책임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진영은 왜 위기의 순간마다 새로운 언어를 찾지 못하는 것이냐"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계엄이 선포된 밤, 잠긴 국회의 문 앞에서 이미 '헌법 유린'이라고 외치고 있었다"며 "과거가 떳떳한 정치세력만이 미래를 말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항공사 '사우스웨스트'의 성공 사례를 들며 "항공산업이 위기에 빠졌을 때, 기존 대형 항공사들은 스스로를 바꾸지 못했다. 그때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다른 길을 걸었다. 불필요한 것을 걷어내고, 본질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처음에 '싸구려 항공사'라고 불렀지만, 저급한 것이 아니라 모델 자체가 달랐다"며 "효율성이 곧 가치가 되는 방식이 결국 업계 전체의 기준을 바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개혁신당은 아직 작다. 의석도 적고 조직도 크지 않다"며 "하지만 거대정당이 수십 년간 쌓아온 관성과 비효율, 과거의 짐들로부터 자유롭기에 새로운 기준을 먼저 이야기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크기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보수진영은 달라질 수 있다. 개혁신당은 그 증거가 되고 싶다"며 "부끄럽지 않은 보수, 미래를 말할 수 있는 보수를 원한다면 함께 걸어달라"고 호소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