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1표제·합당' 내주 분수령…정청래 '연임 가도' 깔리나

이해찬 장례 31일 마무리…2월초 1인1표제 마무리 "통과될 것"
혁신당과 합당 논의 속 긍정 전망 우세…지선 승리시 연임 유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제주상공회의소에 열린 '청솔포럼' 비전선포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솔포럼은 정 대표 지지자들의 모임이다. 2026.1.25/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김세정 임윤지 기자 =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장례 절차가 31일 마무리되면서 2월 초부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가 마무리되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1인1표제의 당헌 개정안이 확정되고, 합당 역시 궁극적으로는 6·3 지방선거 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두 안건 모두 당내 전망대로 처리될 경우 정 대표의 입지가 강화하면서 당대표 연임에 파란불이 켜질 전망이다.

3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오는 2월 3일 1인1표제 당헌 개정을 확정해 발표할 전망이다. 1인1표제는 당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현행 20 대 1 미만에서 1 대 1로 등가시키는 것으로, 정 대표의 대표 공약이다.

민주당은 2월 2일 오전 10시 중앙위원회를 열어 3일 오후 6시까지 중앙위원 투표를 진행한다. 1인1표제가 확정되려면 중앙위원 과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지난해 12월 5일 진행된 투표에서는 참여율 저조로 과반을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당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권리당원 116만 9969명을 대상으로 1인1표제 도입을 위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37만 122명(참여율 31.64%)이 참여해 31만 5827명(찬성률 85.3%)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대표의 갑작스러운 '합당' 제안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이번에도 1인1표제 도입이 물거품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당은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번에는 권리당원) 모집단이 줄었음에도 참여가 매우 많았다"며 "지난번에는 중앙위에서 참여율 저조로 통과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통과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2026.1.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한 민주당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합당 이슈 때문에 당원들이 감정적으로 상한 부분이 있지만 중앙위원들은 당 간부이기 때문에 합당과 1인1표제를 별개로 생각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인1표제 통과 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 본격화

1인1표제가 통과되면 곧바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당은 합당과 관련한 당원 의견 수렴을 거쳐 권리당원 투표, 중앙위원회 의결(또는 전당대회 투표) 순으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대표의 일방적인 추진으로 당내 반발이 거세지만 합당안의 부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의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위해서는 불완전한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대승했지만 많은 곳에서 신승을 거뒀다. 일례로 김민석 국무총리와 추미애 의원, 황희 의원, 김준혁 의원 등은 1000표에서 2000표 차이로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리고 배지를 달았다.

당 지지율이 높은 상황임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과 3자 대결을 펼칠 경우 압승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명과 지분 문제 등으로 합당 과정까지 우여곡절이 예상되나 대세마저 꺾이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합당할 수 있다면 가급적 빨리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합당하지 않더라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지만 더 큰 승리를 위해서 같이 가는 것이 좋다"라며 "합당이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정 대표가 야심 차게 추진한 '1인1표제'가 도입되고 합당이 성사돼 지방선거까지 승리하면 그의 당 장악력은 높아지면서 연임에 사실상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분석된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