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외교부 美 서한 공개 거부…'관세폭탄' 李정부 양두구육"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6.1.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6.1.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겠다고 버티면서 국민 앞에서는 '문제없다', '잘하고 있다'' 거짓 연기를 하는 모습이야말로 이재명 정부의 전형적인 양두구육 외교"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외교부가 주한미국대사대리의 '한미 무역 합의 이행 촉구 서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외교부는 이미 1월 13일 서한을 접수했고 다음 날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에 모두 보고했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가 관세 폭탄을 맞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와 같은 사실을 국회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도 국회와 국민만 빼놓고, 정부만 알고 있어야 한다며 서한을 감추고 있는 것"이라며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서한에 국민이 알면 안 될 무슨 비밀이라도 들어있나"며 "공개하면 정부의 치명적 무능이 드러날 내용이 있는 건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또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 서한의 존재와 내용을 인지한 상태에서 미국으로 떠났다"며 "그런데 그 결과가 무엇이었나. 관세 재인상 가능성에 대한 아무런 경고도 없었고 그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관세 25% 인상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정이 이러한데도 김민석 총리는 귀국 직후, '한미 관계를 강화했다' ' 핫라인을 구축했다'고 낯뜨거운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면서 "국익은 커녕 또다시 관세 폭탄 뒤통수를 맞아 놓고도 후안무치한 대국민 기만 쇼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와 국민을 배제한 채 서한을 숨길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정부가 국민을 속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는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즉각 해당 서한의 내용을 국민께 소상히 알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