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명안, 내일 최고위 상정 수순…장·한 갈등 결국 '파국'

"단식 2주 사이 의원들 사이 기류 변화"
한동훈, 장외 여론전 가능성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 마친 후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2026.1.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한상희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제명안이 이번 주 처리될 전망이다. 사실상 제명 의결에 무게가 실리며 국민의힘은 다시 내홍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고위에서 한 명을 제외하면 (제명 의결에) 동의 분위기”라며 “결국 장동혁 대표가 결단해야 하지만, 내일 징계안을 올리기로 한 만큼 처리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한 전 대표 제명을 결정한 직후만 해도 당내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쪼개져선 안 된다”며 철회 요구가 잇따랐다. 초선·중진 의원들까지 나서 장 대표에게 제명 철회를 압박했다.

하지만 장 대표가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단식에 돌입하면서 흐름이 급변했다. 그간 각을 세웠던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까지 나서 단식을 만류했고, 이 과정에서 장 대표와 한 전 대표 간 회동 가능성도 거론됐다.

한 전 대표 측에서도 장 대표 방문 여부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한 전 대표가 이를 거부해 만남은 무산됐다. 당내에서는 “제명 문제를 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단식 기간 중 나온 한 전 대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단식 종료 직후 지지자들의 집회 및 이에 대한 한 전 대표의 독려는 당내 분위기를 더 냉각시켰다.

여기에 한 전 대표가 윤리위의 김종혁 전 최고위원 '탈당 권유' 징계처분에 대해 “불법 계엄”이라고 반발하자, 전·현직 대표 간 갈등은 사실상 파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소희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제명 가능성과 관련해 "제명으로 갈 것"이라며 장동혁 대표의 단식 등 2주 사이에 의원들 기류 변화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안에서 싸워야지 대외적으로 말을 계속해 불편하게 느끼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친한계가 이번에 행동을 너무 잘못해 민심이 돌아섰다”고 말했다.

지도부가 제명안을 의결하면 한 전 대표 측은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원내 친한계는 일단 여론과 국면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의원은 “총선을 앞둔 것도 아니고 동력도 크지 않다”며 “향후 방향을 모색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한 전 대표는 29일과 31일 예정된 원외 집회 등을 중심으로 여론전에 나설 계획이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