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 제명 논의' 장동혁 복귀 후로…韓 지지자 집회엔 우려

"장 대표 복귀해도 제명 안건 바로 상정될지는 불확실"
"장동혁 회복치료 집중…복귀 의사 강하지만 주변 만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장동혁 대표 부재 등의 이유로 한동훈 전 대표 제명안 상정을 미뤘다. 하지만 주말 간 이뤄진 '제명 반대' 집회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에) 한 전 대표 제명안을 올라오지 않았다"며 "대표가 복귀해도 바로 그 안건이 상정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다만 오늘 비공개회의에서는 지난 주말 일부 한 전 대표 지지세력의 집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며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는 당의 기강을 해치는 발언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당원 징계 등도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까지는 논의되지 않았다"며 "일부 인사가 연단에 올라 과격한 발언을 쏟아낸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근처와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동훈을 내친다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각오해라" 등의 고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박상수 전 대변인은 "우리 당이 위헌 정당이 아닌 이유는 계엄을 한 전 대표가 막았기 때문"이라며 "그런 한 전 대표를 제명하고 내쫓는다 한다. 대한민국 보수 정당이 스스로 문을 닫겠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한 전 대표와 국민의힘, 대한민국 보수 정치를 지키자"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한컷'에 "가짜 보수들이 진짜 보수 내쫓고 보수와 대한민국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추운 날 이렇게 많이 나왔다"며 "이것이 진짜 보수결집"이라고 썼다.

21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이 한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한 징계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6.1.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박 수석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에 대해 "계속 회복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장기간 단식으로 심폐 기능에 장애가 있었던 것 같다"며 "오늘 정밀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장 대표가 현재 미음 정도만 섭취 중이라며 "일반식을 언제 섭취하게 될진 의료진 권고에 따를 예정이다. 장 대표는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복귀하겠단 의지를 갖고 있고, 주변에는 만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홍익표 정무수석 병문안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당 지지율이 상승한 데 대해 "장 대표의 목숨 건 단식이 보수층 결집의 시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장 대표에 힘을 주고, 보수층이 장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싸워달라는 메시지가 지지층에서 효과를 발휘했다고 본다"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