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때려라"…서울시장 노리는 與주자들 일제히 포문
민주 서울시당 행사에 서울시장 도전장 인사들 대거 참석
오 시장 비판하며 존재감 부각…민주TF "오세훈 위증 고발"
- 금준혁 기자, 임세원 기자, 임윤지 기자,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임세원 임윤지 이기림 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버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맞은편에서 진행 중인 세운4구역 재개발 등 시정에 대한 총공세를 펼치며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
17일 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이 주최한 민주뿌리위원회 정치 아카데미에는 서영교·박홍근·전현희·박주민·김영배 의원, 홍익표 전 의원 등 여권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오 시장을 고리 삼아 출마 포부를 밝히는데 주력했다. 서 의원은 "서울의 토요일 밤 8시 한강 한가운데에서 82명이 탄 배가 바닥에 쿵하고 부딪히고 서버렸다"며 "얼마나 걱정이 많습니까"라고 포문을 열었다.
박홍근 의원은 "오세훈 1기 때는 소위 서울 르네상스를 많이 얘기했는데 예쁘긴커녕 불평등만 커졌다"며 "시민이 주인인 모두의 서울을 비전으로 삼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제 말하는 시장이 아니라 일하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시민성장 특별시를 핵심 지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오 시장이 쓰려는 돈만 제대로 써도 상당히 많은 사업을 새롭게 펼쳐 나갈 수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세계의 기회가 흘러드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20대 국회 때 민주당 현역 정치인 최초로 강남에서 당선됐다"며 "지역주의를 깨는데 힘을 보태겠단 생각으로 떨어질 게 뻔한 강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했다.
홍 전 의원은 "층수 고도 제한 문제는 2021년에 합의가 끝난 사안인데 사업자들이 경제성이 없다고 울고불고 하니까 다시 층수를 거의 배로 늘려 종묘를 안에 가뒀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김민석 국무총리도 거들었다. 이날 서울시가 6·25 전쟁 참전국을 기리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 공사 현장을 찾아 행정안전부에 법적, 절차적, 내용적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김 총리는 한강버스,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 등 유독 오 시장의 시정 업무를 겨냥하는 행보를 보였다. 다만 김 총리는 간부들에게 출마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서도 이런 행보에 화력을 보탰다. 당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은 지난달 20일 국정감사에서 안전에 대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했는데 명백한 위증"이라며 "위증죄까지 불사하며 강행해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주장했다.
TF 단장인 천준호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오 시장을 위증으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며 "국감 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상임위 고발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강버스는 지난 15일 오후 잠실 선착장 인근 저수심 구간을 지나던 중 멈춰 섰고, 119 수난구조대와 한강경찰대가 투입돼 승객 82명 전원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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