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기소송치 이진숙 버티면 면직 조처"…李대통령에 요청

민주·혁신당, 이진숙에게 "이미 면직 대상…즉각 사퇴하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9.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더 이상 '사적 유용하지 않았다'는 뻔한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사적유용과 횡령 혐의와 관련된 수많은 증거를 제출했음에도 경찰은 늑장수사, 봐주기 수사로 일관했다"며 "이제 검찰로 이진숙 거취의 공이 넘어간 만큼 검찰은 조속히 이 위원장을 기소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검찰 송치에도 불구하고 이 위원장이 '나는 대단하다'라며 버틴다면 (이재명) 대통령께서 그를 면직 조치해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이미 이 위원장은 공무원 중립의무 위반, 공직자윤리법 위반만으로도 면직 이유가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 위원장에게 검찰 송치로 방통위설치법에 따른 면직 대상이 되었음을 분명히 알려드린다"며 "즉시 물러나라"고 했다.

앞서 대전 유성경찰서는 이날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이 위원장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며 법인카드로 사적 용도를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이 위원장은 지난 7월 경찰에 출석해 "10년 전 일을 지금 문제 삼아 나를 부르는 것은 대단히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