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김정은과 악수 자체가 성과…푸틴과 남북관계 대화"

방중 마치고 귀국…"한반도 평화 문제 의외의 성과"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 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2025.9.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인천공항=뉴스1) 박소은 홍유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5일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한 방중 성과에 대해 "원래 목표였던 한중 관계 협력 증진을 위한 성과가 있었고, 한반도 평화 문제에 있어서도 의외의 성과를 낸 것 아닌가"라고 자평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 갈 땐 김정은 국무위원장(북한 노동당 총비서)과 만나는 게 동선이 분리돼서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많은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 속에서도 우선은 조우하고 악수를 나눈 것 자체가 성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얘기했다. 푸틴 대통령이 '지금 남북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나' '김 총비서와 만나기로 돼 있는데 어떤 얘기를 전했으면 좋겠나'라고 물었다"며 "(푸틴 대통령의) 관심과 거기에 대해 제 생각을 전달한 게 성과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김 총비서와의 만남을 두고도 "대기실에서 조우가 됐다. 제가 '오랜만입니다. 7년 만이네요. 반갑습니다'라고 얘기했고, 김 위원장도 작은 목소리로 '네 반갑습니다' 이렇게 답변하면서 악수했다"고 했다.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와의 만남을 두고는 "부총리의 경우는 경제와 기업, 과학기술을 담당한다. 우리나라와 경제 협력에 대한 부분에서 많은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우 의장은 지난 2일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고, 다음날인 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만나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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