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9인 체제' 오늘 분수령…여 "기각해야" 야 "즉시 임명"

헌재, 마은혁 임명 보류 권한쟁의심판 오후 선고
국힘, 편향성 공세…민주 '최상목 탄핵' 으름장

마은혁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헌법재판소 재판관 선출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2024.12.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서상혁 임윤지 기자 =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보류 권한쟁의심판 선고를 앞둔 3일 여야는 첨예한 입장차를 재확인했다. 국민의힘은 헌재의 각하 결정을 압박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위헌 결정을 기정사실화하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의 즉각 임명을 촉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 후보자는 미국이 광주 시민 2000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한 인민노련 핵심멤버로 활동하는 등 극단적 이념 편향을 보여온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마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권한쟁의청구심판도 부실과 졸속, 속도전으로 일관해왔다"며 "헌재는 심각한 절차적 오류까지 있는 이번 판결에 각하 결정을 내리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마 재판관이 임명되면 9명 중 4명이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며 "우리법연구회 후신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법관이 10~15%로, 이를 대표해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되는 건 거기 속하지 않은 다른 법관들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최보윤 비대위원도 "극히 이례적인 빠른 심리로 편향성 문제가 발생한다면 헌재는 그 비난을 오롯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법적으로 살펴봐도 과거 판례에 따라 이 사건을 각하시킴이 마땅하다"고 했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헌법 취지를 비춰볼 때 위헌 결정 내릴 가능성 매우 높다"며 "만약 최상목이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불구하고 마은혁 후보자를 즉시 임명하지 않는다면 이는 내란 공범이라는 결정적 확증"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에도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비상한 결단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며 "민주당 경고는 허언으로 그친 적 없다. 국민들도 민주당의 불가피한 결단을 혜량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최 대행 탄핵 추진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다만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박 원내대표의 '비상한 결단' 발언에 대해 "(박찬대 원내대표가)그런 표현을 쓰긴 했지만, 오늘 헌재 위헌 결정마저도 임명직 공직자인 권한대행이 이행 안 할 수가 있겠느냐"며 "즉각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 방점을 두고 있다"고 최 대행 탄핵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즉각 하길 다시 촉구한다"며 "혹시라도, 만에 하나라도 최 대행의 그릇된 결정이 나오면 그 이후 우리 당의 대응을 논의해서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