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 이재명 휴대폰에 뜬 문자
최측근인 김현지 보좌관 텔레그램 메시지로 상황 전해
민주 "정치보복" vs 與 "뭐가 전쟁인가…출석하면 될일"
- 박상휘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현지 보좌관이 이 대표에게 검찰의 소환통보 사실을 전하며 보낸 메시지(알림)다. 해당 장면은 1일 오후 이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진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이 대표는 이날 이른바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발언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소환통보를 받았는데 김 보좌관은 이를 "전쟁"으로 표현하며 납득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보좌관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성남의제21 사무국장으로 일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 대표도 김 보좌관을 김현지 국장으로 저장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메시지가 오간 텔레그램 대화방 명은 ‘818′호인데, 이는 이 대표의 의원회관 사무실 번호와 같다. 해당 텔레그램 방에는 보좌진이 다수 들어와 있는 단체방으로 보인다.
아울러 메시지 발신 시각은 오전 11시 10분, 이 대표가 해당 메시지를 보고 있는 시각은 오후 3시 5분이었다. 다만, 이 메시지를 이 대표가 이 시각에 처음 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메시지에 등장하는 김문기씨는 대장동 관련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가 사망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다.
한편, 이날 검찰의 소환 통보에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검찰 공화국의 정치보복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사정기관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사실확인이 되었음에도 '묻지 마' 소환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경쟁했던 대선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야당을 와해하려는 정치 탄압에 대해 민주당은 물러설 수 없다"며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보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상대로 검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지적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뭐가 터무니없고, 뭐가 전쟁입니까"라며 "터무니없으면 떳떳하게 출석해 소명하면 되는 일이다. 법과 상식을 지키는 것이 지도자의 몫”이라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와 관련된 의혹들은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제기돼 왔던 내용"이라며 "이 대표는 국민께서 가지고 계시는 의혹을 해소한다는 의미에서라도 반드시 소환에 응해 성실히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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