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김정은 방러 시기 계속 논의…아직 일정 안 정해져"
"초청 오래전 이뤄졌고 여전히 유효…방문 일정 논의 중단한 적 없어"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와 북한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의 방러 시기를 계속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방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루덴코 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 총비서의 방러 문제와 관련해 "초청은 이미 오래전에 이뤄졌고 여전히 유효하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러·북 양측이 김 총비서의 방러 시기를 논의하기 시작했느냐는 추가 질문에 루덴코 차관은 "우리는 그 논의를 중단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루덴코 차관은 앞서 지난달 24일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김 총비서의 러시아 초청은 여전히 유효하며 실제 방문 시기는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총비서의 방러와 관련한 루덴코 차관의 잇단 발언은 기존 초청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에 가깝지만, 양국 외교 채널을 통해 해당 문제가 지속해서 논의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초청은 이미 여러 차례 이뤄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4년 6월 평양에서 김 총비서와 한 정상회담에서 그의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다.
이어 2025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계기 러·북 정상회담을 마치면서도 푸틴 대통령은 김 총비서에게 "기다리고 있다. 방문하라"고 다시 초청했다.
김 총비서는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 러시아를 방문했지만 모두 극동 지역에 머물렀다. 2019년에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023년에는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했다. 아직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은 없다.
향후 방러가 성사될 경우 김 총비서가 모스크바를 찾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와 북한은 2023년 9월 김 총비서의 방러와 2024년 6월 푸틴 대통령의 방북 정상회담 이후 협력 관계를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
양국은 특히 푸틴 대통령의 2024년 방북 당시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토대로 경제·외교·군사·문화 등 다방면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북한은 이 조약을 근거로 2024년 10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자국 병력을 파병했으며, 북한군은 이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장악된 쿠르스크 지역 탈환 작전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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